국내 양돈농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사 전건 음성
오순민 CVO, 축산물 불법유통·잔반급여 등 집중 관리
전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정밀검사가 전건 음성으로 마무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부터 8월 10일까지 이어진 전국 양돈농장 혈액검사에서 ASF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5월 30일이 북한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ASF 발생을 공식 보고하면서 당국은 긴급대응에 나섰다. 경기, 인천, 강원 등 북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양돈농가 624개소를 대상으로 혈청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후 남은음식물(잔반) 급여농장, 방목농장 등 취약농가에 이어 전국 모든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농식품부는 해외축산물의 불법 유통, 야생멧돼지, 남은음식물 등 ASF 위험요인에 대한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CVO)은 9일 aT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SF 방역조치를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외국인 밀집지역의 수입식품판매업소와 인터넷 수입식품 유통 사이트를 단속하는 한편, 탐지견 운영인력을 증원해 해외 축산물 불법유입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달 25일부터 양돈농가의 잔반 자가처리 급여를 금지한 것과 관련해, 대상 농가가 금지조치를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주2회 점검한다.
오순민 국장은 “축산관계자 출입국 신고 결과를 분석해보면 양돈농가들이 ASF 발생국을 다녀오는 경우가 있다”며 “한돈협회와 함께 농가 스스로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생멧돼지가 사육돼지와 접촉하지 않도록 울타리, 포획틀 등의 지원을 확대하고, 일반 국민들도 해외에서 축산물을 가져오지 않도록 최대한의 홍보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