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인물사전 42] 역이민 만학도 `염수암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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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인물사전 42. 염수암(Samuel Yeum, 1949~2000). 숭문고 생물교사, 미국 이주 후 전기제품 회사 취직, 서울대 수의대 학사 편입, 미국 수의사 시험 합격, 펜실베이니아 주 랜스데일에서 동물병원 운영

1940년 1월 26일에 출생했으며 본적은 경기도 고양군 교문리이고 대전의 조부모 밑에서 성장하였다.

1963년 대전중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생물학과를 나왔으며 1968년부터 1971년까지 숭문고등학교 생물 교사로 봉직하다가 1971년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근교에 있는 필코퍼드(Philcoford) 전기 제품 회사에 취직하였으며 당시 결혼하여 아내와 두 딸을 둔 가장이었다.

이민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던 중 힘든 결정을 내려 1977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학사 편입을 하였다. 만학도로서, 최초의 역이민자로서 많은 난관을 헤치고 모든 교과과정을 잘 이수하여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당시 수의학과 학사 편입은 3학년에 편입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이듬해인 1978년부터 2학년에 편입하도록 규정이 개정되었다.)

유신 반대 시위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에 만학도로 아주 열심히 공부하여 성적이 우수하였으나 학사 편입생이었으므로 수상자로 선정되지는 못하였다.

1979년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필라델피아에 있는 브로드세인트 동물병원(Broad St. Animal Hospital)에서 인턴십을 마쳤다. 그 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스터디그룹(study group)과 합류해 시험 준비를 하여 수의사 면허 국가 시험(National Board)과 주 시험(State Board)을 통과했다. 1980년 자신의 거주 지역인 펜실베이니아 주 랜스데일에서 동물병원을 개원하여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평소 건강하였으며 독서를 즐겼고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를 좋아한 임상 수의사였으나, 2000년 8월 7일 갑작스러운 관절 질환과 기관지 질환의 합병증으로 인한 폐혈증 때문에 템플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51세를 일기로 운명을 달리하였다. 부인 염준희와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글쓴이_지흥민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 한국수의인물사전 인물 보기(클릭)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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