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연천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농가 출현
25일 의심신고 2건, 예찰 중 의심농가 1개소 발견..북한 접경지 인근 집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 접경 인근 지역에서 산발적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경기 연천군과 강화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농가 3개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연천군과 강화군의 돼지농가 1개소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강화군 불은면에 위치한 돼지농가에서 모돈 2두의 폐사와 1두의 유산 등 ASF 의심증상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해당 농가는 약 800두 규모로, 앞서 ASF로 확진된 김포 통진읍 농장(3차)과 강화 송해면 농장(5차)과 각각 6.6km, 8.8km 떨어진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연천군 의심농가는 미산면에 위치한 950두 규모의 돼지농장으로 농장주가 이상증상을 발견해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연천군 의심농장은 앞서 18일 ASF가 확진된 연천군 백학면 농장(2차)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방역당국의 예찰과정에서도 추가로 ASF 의심농장이 확인됐다.
인천 강화군 양도면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인천 방역당국의 예찰검사 과정에서 모돈 1두의 식욕부진, 자돈 3~4두 폐사 등 의심증상이 확인돼 검역본부에 정밀검사가 의뢰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등 초동방역 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검역본부의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오늘(25일) 밤 늦게나 내일 오전 중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이처럼 경기·인천 북서부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ASF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24일 전국 양돈 관련 시설·차량·관계자를 대상으로 발령된 일시이동지명령은 내일(26일) 정오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