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 3080마리 폐사…벨루가는 자연 방류 결정

이용득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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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leeyongdeuk

이용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사이테스(CITES) 관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동물원에서 폐사한 멸종위기종 동물 수는 총 3080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분석한 결과였으며, 3080마리 가운데 2159마리(약 70%)는 자연사가 아닌, 질병사, 돌연사, 사고사 등 인위적인 원인에 의한 폐사였다.

민영동물원에서는 전체 폐사 멸종위기동물 2239마리 중 1445마리(64.5%)가 인위적인 원인 폐사였으며, 공공동물원에서는 전체 폐사 멸종위기동물 841마리 중 714마리(89.4%)가 인위적인 요소에 의해 사망했다.

CITES(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Ⅰ등급에는 재규어, 침팬지, 시베리아호랑이 등이 속해있다.

자료에 따르면, 민영동물원에서 지난 5년간 폐사된 CITESⅠ등급 동물 중 60%인 86마리는 모두 골절 혹은 질병의 이유로 폐사됐다.

민영동물원에서는 집단 폐사 사건도 종종 있었는데, 지난해 7월 한 곳에서는 나일모니터, 그레이스풀 카멜레온 등 65마리가 하루에 질병사했고, 2017년 9월에는 다른 동물원에서 철갑상어 292마리가 하루에 집단 쇼크사했다. 작년에는 한 민영동물원에서 3주 동안 CITESⅠ급인 반달가슴곰, 샴 크로커다일 등 5마리가 폐사하는 일도 있었다. 

공공동물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공동물원에서 폐사된 841마리 중 150마리가 CITESⅠ등급 동물이었으며, 그중 122마리(81.3%)가 질병사, 돌연사, 사고사 등 인위적인 원인에 의해 죽었다.

이용득 의원은 “멸종위기종이 관리 소홀로 폐사되는 일은 더는 없어야 한다”며 “동물원수족관법 개정 이후 동물관리위원회가 설립됐으나 위원회 구성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남은 벨루가 1마리, 자연 방류 결정

한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는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다. 

롯데월드 측은 24일 “남은 8살 암컷 벨루가 한 마리를 자연 방류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과거 서울대공원 돌고래 방류를 진행했던 동물자유연대 및 국내외 전문가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벨루가는, 12살 수컷 벨루가가 17일 폐사하면서 홀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남은 개체였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지난 2016년 4월에도 벨루가 한 마리가 폐사한 적이 있었다. 3년 간격으로 2마리의 벨루가가 죽으면서, 마지막 남은 암컷 벨루가 1마리의 자연 방류 요구 목소리가 높았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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