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회장 직선제 모의투표에 3천명 참여‥투표율 60%
본 투표 선거인 7, 8천명선 전망
대한수의사회장 첫 직선제를 앞두고 실시된 모의투표에 잠정 선거권자의 60%가 참여했다.
10월 30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모의투표에는 선거권자 5,204명 중 3,165명이 참여해 60.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모바일 투표자가 2,848명(90%)으로 PC(317명)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대한수의사회장 선거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의 회비를 납부하고 대한수의사회에 신상신고를 접수한 회원들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모의투표도 본투표와 마찬가지로 선거권 자격을 만족한 회원에 한해 진행됐다. 모의투표에 앞서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선거인 명부 열람기간을 운영한 후 30일 인터넷 투표가 이어졌다.
선거인 명부 열람기한인 10월 24일까지 3년 회비납부·신상신고를 마친 회원 5,204명에게 선거권이 주어졌다.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흥식)는 모의투표 다음날인 31일 회의를 열고 모의투표 과정에서 지적된 개선점을 논의했다.
전날 진행된 모의투표의 개표과정도 시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에서 관리자가 온라인투표의 개표를 진행할 수 있다. 후보자별 득표결과는 물론 시간대별 투표율도 공개된다.
관리자가 개표를 진행하면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들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모의투표 과정에서 선거인 개인별로 발송된 투표참여 URL로 접속하면 개표결과를 열람할 수 있다.
선관위는 “온라인투표의 보안을 위해 수의사 면허번호로 인증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회원들이 투표에 앞서 면허번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투표에서 표를 던진 후 보이는 ‘투표확인증’ 안내창이 혼란을 준다는 지적도 나왔다. 선거인이 입력한 투표값이 집계에 포함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투표확인증’을 발급하려면 이를 위한 비밀번호를 새로 설정해야 하는데, 마치 기존에 설정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투표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표확인증 발급은 각 회원들의 선택사항이다. 굳이 발급하지 않아도 투표는 완료된 것이다.
대수회장 선거 유권자 7, 8천명선 전망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2018년까지 특별회원을 포함한 회비 납부자는 6,677명에 그쳤다.
대수회장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기존 미납분까지 납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지만, 10월 24일까지 5,204명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선거권자는 7, 8천명 선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의투표의 투표율(60%)을 적용한다면 5천명 미만의 회원이 대수회장을 뽑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18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회비 납부자를 보유한 곳은 경기지부(1,663명)다. 서울(1,040명), 인천(245명)을 포함하면 수도권에만 3천여명의 유권자가 몰려 있는 셈이다.
선관위는 11월 4일부터 대수회장 선거 출마를 원하는 회원에게 추천서 서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후보자별로 추천인 모집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