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수의사회(회장 안세준) 차기 회장에 정기영 정동물병원장이 선출됐다.
대전시수의사회는 10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대전임상수의사회 추계학술대회 직후 임시총회를 열고 단독출마한 정기영 원장(사진)을 제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수의사회 전국 지부 대부분은 기존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해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뽑고 있다.
안세준 회장은 “임시총회로 차기 회장을 미리 선출해 당선인이 인수인계할 시간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총은 정기영 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임총 참석자들의 찬반투표에서 94.2%의 득표율을 보인 정 후보자의 당선이 확정됐다.
내년 3월부터 대전시수의사회 제3대 회장을 역임하게 될 정기영 당선인은 대전시수의사회 분리독립을 이끌었던 당사자다.
정기영 당선인은 2013년부터 대전지부설립 추진위원장을 맡아 2015년 대전시수의사회 창립에 기여했다.
정기영 당선인은 이날 “회원 간의 화합·단결을 증진하고, 회원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대전시수의사회의 열악한 재정을 개선하고,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수의사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분리독립한 대전시수의사회는 임상수의사 역량강화와 지역 반려동물 문화정립에 힘쓰고 있다.
자체 연수교육과 함께 지역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치는 한편 2018년부터 반려동물 문화 증진을 위한 퍼펙트마이펫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정기영 당선인은 “일부 아시아국가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데 불구하고 동물병원 진료비가 폭리로 매도되고 있다”며 “공시제 등이 거론되는데다가 처방사료 시장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당선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으로 공직 수의사들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수의사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위로와 격려를 나누고, 시민들에게 수의사의 역할과 애로사항을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전임상수의사회가 개최한 추계학술대회는 지역 임상수의사 12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고양이 임상에 초점을 맞춘 이날 세미나는 고양이 환자의 기초적인 접근법부터 심근질환 관리, 정형외과, 수혈, 안과 등을 다뤘다.
대전시수의사회 회원 임상수의사에게는 연수교육 시간도 인정해 지부수의사회와 동물병원협회의 협력 선례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