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에티스 노사갈등,결국 해결책은 `내부 대화와 진솔한 소통`

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 `진솔한 소통으로 갈등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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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과 비노조원의 물리적 충돌, 기자회견, 일간지 보도 등으로 한국조에티스의 노사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조에티스가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노사관계 회복과 회사 정상화’를 위한 사측의 노력과 의지를 밝히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 자리에서 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사진)는 “진솔한 소통으로 갈등을 반드시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에티스 노조(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한국조에티스지회) 역시 외부로의 이슈화를 멈추고 조속한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와 내부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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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에티스, 지난 수년간 유례없는 난관 겪는 중”

“당면한 어려움보다 더 큰 자산, 저력 있어…갈등 반드시 넘어설 것”

글로벌 1위 동물용의약품 기업의 한국지사인 한국조에티스는 1998년 한국화이자 동물약품으로 시작되어 2013년에 한국조에티스로 분사했다. 2019년 11월 현재 58명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며, 임원을 제외한 44명의 노조가입 가능 직원 중 27명이 노조원으로 활동 중이다(노조가입률 61.3%).

한국조에티스의 노사갈등은 지난 2017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9월 14일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소송도 취하하기로 하면서, 1년 이상 지속된 노사갈등이 매듭되는 듯했으나 최근 갈등이 재점화됐다.

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는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서 “지난 수년간 유례없는 난관을 겪고 있고, 노사갈등이 장기화되고 점차 악화되면서 제품 공급 및 서비스 등 제반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하며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절박한 심정으로 노사관계 회복과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의지를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동물과 고객인 수의사, 그리고 파트너사에 불안감을 초래하는 만큼, 노사갈등 해소를 위한 회사의 의지를 언론에 전달해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한다는 것이었다.

회사의 경영정상화 의지를 밝히는 자리였던 만큼, 구체적인 노사갈등 관련 질문(타임오프 시간 논란, 물리적 충돌, 노조원 징계, 안전요원 등)에 대한 세세한 답변은 없었다. 노조 주장에 반박하는 답변이 재차 노사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노사갈등을 해결할 방법으로는 ‘진솔한 소통과 대화’를 꼽았다.

이윤경 대표는 “쌍방향의 진솔한 소통과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갈등 해결을 위한) 핵심”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임 직후 노사협의회, 노사 워크샵을 개최했고,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노조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김용일 한국조에티스노조 지회장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시위 현장을 방문하여 대화를 시도하고, 사원들과 1대 1 면담을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면한 어려움보다 조에티스의 잠재력과 저력이 더 크다고 믿고, 업계에 줄 수 있는 가치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 있다”며 “이 갈등을 반드시 넘어서고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한국조에티스를 이루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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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디어 간담회 이후 이윤경 대표는 김용일 지회장과 강명성 수석부지회장을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더는 갈등이 외부로 이슈화되지 않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내부 소통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생각을 같이했다. 다만, 노조 측은 문제해결을 위해서 사측의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조는 14일, 미디어 간담회에 대한 공식 입장을 공개하여 일부 내용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뒤 “갈등 해결을 위한 회사의 의지 표명을 환영한다”면서도 “조속한 타결을 위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가지고 마주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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