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가구 중 1가구 반려동물 양육‥고양이 비율 증가 추세
서울시민 1천명 온라인 설문..반려동물 양육 경험자 69.2%
서울시내 가구 5곳 중 1곳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중 개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줄어든 반면, 고양이는 상승 추세다.
서울시는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반려동물 보유실태와 생활환경, 유기동물 인식 관련 온라인 조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내 가구 중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곳은 20%로 조사됐다. 2014년 18.8%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계청의 연도별 서울특별시 가구수에 대입하면, 2014년 79만여 가구였던 서울시내 반려동물 가구수가 2018년 85만여 가구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려동물은 여전히 반려견(84.9%)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반려견 가구비율이 5년간 4%p 감소한 반면, 반려묘 가구 비율은 같은 기간 3.6%p 증가했다.
반려견 가구는 주택형태나 가족수와 관계없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반면 반려묘는 1인가구, 월세 거주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키운 경험이 있는 시민은 69.2%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로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62%로 가장 높았다.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44.9%),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28.9%)가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을 기를 때 겪는 어려운 점은 차이를 보였다. 반려견에서는 ‘혼자 두고 외출이 어렵다’는 점이 가장 높았다(63%). 반려묘에서는 ‘배설물, 털 등의 관리’가 가장 많이 꼽혔다(62.5%).
반려동물을 추가로 기를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반려동물 양육 경험자의 31.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반면 미경험자의 긍정 응답은 12.7%에 그쳤다.
반려동물 경험자에서도 반려동물을 추가로 기르지 않겠다(41%)는 응답이 더 많아 향후 반려동물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유기동물 문제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유기동물 발생의 주요 원인은 무책임한 소유자에게 있다’는 응답이 90.7%에 달했다.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문제로 지적한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반려동물 양육 경험이 없는 시민이 유기동물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