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국산화 지속 추진‥돼지용 백신 제조에 초점
`백신접종 청정국이 현실적 목표..국내 시장 유지될 것`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19일 서울 동작구 일원에서 출입기자단 초청 오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중심으로 질의가 이어진 가운데 구제역 백신 국산화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구제역 백신은 모두 수입산이다. 베링거인겔하임(독일),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아르헨티나), 아리아연구소(러시아) 등 3개국에서 연간 3~4천만두분이 수입되고 있다.
박봉균 본부장은 이날 “구제역 백신정책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상육 문제를 해결과제로 지목했다.
이상육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백신접종을 기피하게 만드는 것이 발생예방의 위험요소라는 분석이다.
박봉균 본부장은 “해외에서 소(牛) 접종을 위해 개발된 구제역 백신을 국내에서 돼지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하고 있다”며 “구제역 백신 국산화 기술 개발의 초점은 ‘돼지용’ 구제역 백신을 만들어내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 정책이 효과를 거둬 구제역 발생이 잦아들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구제역 백신의 판로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구제역이 상재된 주변국으로부터의 유입 위험이 지속되는 한 백신접종 정책을 중단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박봉균 본부장은 “농산물을 포함한 해외 교류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구제역 백신 중단을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봉균 본부장은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생산공장 설계가 마무리단계”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