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 선관위 `후보자별 공보·문자메시지 발송 지원한다`
직선제 관심 유도하고 보다 공평한 홍보기회 부여..유권자 정보는 동의한 사람에 한해 제공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흥식)가 5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후보자 번호추첨일정과 홍보 지원 규정, 임원 공정의무 조항 등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선관위는 후보자에게 선거인명부를 제한적으로 제공하기로 의결했다. 유권자(선거인)들 중 후보자에 대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사람의 명단만 추려 전달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도한 선거운동을 우려해 선거인 명부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 방안도 제시됐다. 하지만 첫 직선제인 만큼 회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따라 12월 17일부터 30일까지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진행될 선거인명부 열람·정정 시 후보자 제공에 동의한 회원만 연락처 등을 후보자에게 전달하게 된다.
이날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유권자 52,515명 중 30%에 미치지 못하는 1만 5천명가량만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했다. 지난달 진행된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모의투표에서도 비슷한 비율이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선거인명부 제공을 제한하면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쉽지 않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선거로 치러지다 보니 일일이 연락하거나 만나려고 해도 후보자의 출신 지역이 아니면 방법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후보자들이 보다 공평하게 유권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쇄공보물 발송,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선관위가 발송하는 선거 관련 문자메시지는 통합메시지와 단독메시지로 나뉘어 운영될 예정이다.
모든 후보자들의 공보물을 함께 안내하는 통합메시지는 선관위가 직접 보내고, 각 후보자별 단독메시지는 최대 3회까지 후보자들의 신청에 따라 별도 비용을 받고 발송할 방침이다.
선관위가 모든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만큼, 후보자별·지역별 편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흥식 위원장은 “후보자들이 홍보를 하고 싶어도 출신 지역 등에 따라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후보자별 공보도 인쇄물로 발송할 방침이다.
현행 대수 선관규정은 후보자별 공보를 대수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각 후보자의 정견과 공약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쇄물로도 발송하겠다는 것이다.
첫 직선제에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인터넷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권자들을 위한 조치다.
대신 공보물 제작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후보자 번호추첨 일정을 앞당길 방침이다. 후보자들의 동의를 받아 12월 26일에 번호추첨과 후보자등록공고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