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0] 대수회장 선거공보 차별점 돋보기:이성식 후보

1-2-3 민원 시스템, 33인 신문고 등 소통 공약 주목..처방사료·보조제 처방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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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한수의사회장을 뽑는 직선제 선거의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의 선거공보가 공개됐다.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흥식)는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후보자 5인의 선거공보를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투표에 참여할 유권자 7,112명은 조만간 우편으로 발송된 선거공보 인쇄물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선거공보에서 동물병원 진료비 문제, 약국 관련 대응, 공직 수의사 처우개선 등 수의계 주요 현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공약은 대체로 유사한 방향성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후보자별로 겹치지 않는 몇몇 공약들도 눈길을 끌었다. 후보자별로 차별점을 보여주는 공약 3가지를 선별해 소개한다.

<아래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보자별 선거공보 기재내용 만을 다룬 것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후보자별 선거공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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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3번 이성식 후보의 공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소통 공약이다.

이성식 후보는 회원 민원 대응속도를 높이는 1-2-3 민원처리 시스템(1일 접수, 2일 중간통보, 3일 결과통보) 확립을 내세웠다.

청와대 국민청원과 비슷한 형태로 회원 33인 이상이 청원하면 회장이 직접 회신하는 ‘대한수의사회 신문고’ 운영도 집행부와 회원 간 간극을 좁히는 공약이다.

대수회장 후보자에 대한 본지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거론될만큼 수의사회 내부 소통 문제는 주요 현안 중 하나다.

김옥경 집행부가 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 금지, 처방제 도입, 반려동물 자가진료 금지 등 굵직한 성과를 여럿 거뒀음에도 집행부-회원 간 소통문제로 불신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식 후보는 이와 함께 인터넷 수의사 커뮤니티의 이슈에도 즉각 응대해 처리결과를 보고하고, E-뉴스레터·SNS를 통해 실시간 홍보를 진행하는 등 소통 공약에 방점을 뒀다.

임상현장에 대한 공약에서는 처방사료 및 특수보조제의 수의사 처방권한 법제화가 주목된다.

동물병원 밖 반려동물 용품시장이 점점 확대되는 데다가, 처방사료를 포함한 동물병원 전용제품이 인터넷을 통해 누출되는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용품유통업자 주도로 명목상의 동물병원을 활용하던 방식이었지만, 점차 기존의 동물병원까지 인터넷을 통한 유통에 뛰어드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일선 동물병원의 경영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수의사에 대한 인식을 저해하는 행위로 지적되고 있다. 어디까지나 진료한 동물에게 필요에 의해 처방해야 할 수의사가 묻지마 판매에 나선 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의사 처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전제되지 않은 처방사료 오남용이 반려동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만큼 관련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성식 후보는 본지 인터뷰에서도 ‘수의사 처방권 확대’를 제1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사료관리법 개정 대응 등 추진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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