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에도 ASF 멧돼지 추가 발견 잇따라‥전국 일제소독
경기 연천·파주, 강원 화천 멧돼지 폐사체서 ASF 바이러스 검출
설연휴에도 북한 접경지역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출이 이어졌다. 방역당국은 설연휴 직후인 오늘(1/28) 전국 축산시설에 일제소독을 실시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설연휴 기간 동안 경기 연천, 파주의 민통선 내부와 강원도 화천에서 ASF 양성 멧돼지 발견이 이어졌다.
파주시와 연천군의 민통선 내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24일 이후 10건이 추가됐다.
강원도 화천군에서의 ASF 멧돼지 발견도 이어졌다.
24일에는 기존 검출지역 인근인 화천읍 풍산리 일대에서 수색팀에 의해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기존 검출지점 주변으로 설치 중이던 1차 울타리 내에서 추가 발견된 사례다.
24일 화천군 상서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2개체에서도 27일 ASF 바이러스가 확진됐다. 상서면에서는 처음으로 ASF 양성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것으로, 기존 화천읍보다는 광역울타리로부터 내부에 위치하고 있다.
27일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ASF 양성 멧돼지 폐사체는 117건으로 늘어났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 지역(화천)에서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연휴 직후인 오늘(28일) 축산농장을 포함한 전국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뿐만 아니라 구제역, 고병원성 AI에 대비하기 위해 소, 돼지, 가금 등 축산농장 19만호와 축산시설 9천여개소, 축산관련차량 6천여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고병원성 AI에 특히 취약한 전통시장 가금판매소와 거래상 계류장은 29일 일제 휴업토록 하고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적극적인 소독으로 구제역, 고병원성 AI 등 주요 가축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고 의심축 발견 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