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양성 멧돼지 발견 2월 들어 증가 추세‥16일까지 217건
22일까지 3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계획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까지 폐사체를 포함한 ASF 양성 멧돼지 발견은 217건으로 늘어났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14일 춘천, 화천 등 멧돼지 울타리 설치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부처, 지자체와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ASF 양성 멧돼지 검출건수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일평균 2.7두의 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된 것에 비해, 2월에는 일평균 검출두수가 4.9두로 늘어났다(확진일 기준).
가장 많이 발견된 지역은 화천으로 73건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광역울타리 바깥인 화천군 간동면에서 잇따라 양성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추가 확산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화천-소양강-인제 구간을 연결하는 3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광역울타리보다 남쪽에 북한강, 소양강을 활용한 추가 울타리를 설치해 남하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양구군에 기존 광역울타리와 3단계 광역울타리를 남북으로 잇는 ‘종단울타리’를 설치해 동진을 차단할 방침이다.
김현수 장관은 광역울타리 남쪽과 동쪽에 폐사체 수색을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3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예정지 남쪽에서 대대적인 총기포획을 통해 남하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멧돼지에서 ASF 발견이 이어지면서 임상검사 후 권역 내 출하, 권역내 전용 축산차량 지정 등 경기·강원 북부권역 양돈농장에 대한 방역조치도 계속될 전망이다.
화천군의 ASF 양성 멧돼지 검출지점 반경 10km 이내에 위치한 양돈농장에서는 환경시료 검사를 주1회 실시하고 기피제를 추가 배치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경기 강원북부 14개 시군과 인접한 남양주, 가평, 춘천, 홍천, 양양 등 5개 시군 양돈농장에 대해 정부·지자체 합동점검반이 방역실태 점검에 나선다.
김현수 장관은 “엽사, 수색대의 소독과 농장 방역수칙 이행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