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수의사회 신임 회장에 박정현 연수동물메디컬센터 원장
근소한 표차로 윤재영 전 회장 누르고 당선..일하는·보이는·하나된 수의사회 내세워
인천광역시수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박정현 연수동물메디컬센터 원장(사진)이 선출됐다.
9일 인터넷·모바일 투표로 진행된 제14대 인천시수의사회 회장선거에서 박정현 원장(기호 1번)이 윤재영 전 회장(기호 2번)을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인천시수의사회 회장선거는 2005년 허주형 전 회장의 당선 이후 15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졌다.
당초 2월 23일 인천시수의사회 정기총회로 예정됐던 선거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총회를 열기 어려워진만큼 인터넷 투표로 변경됐다.
대한수의사회장 직선제에서 채택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K-Voting)을 활용하는 한편, 온라인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일부 회원이 인천시수의사회 선관위 주관 하에 투표를 진행했다.
9일 진행된 투표에는 온라인으로 258명, 선관위 주관 하의 별도 투표에 5명이 참여했다.
이중 박정현 후보가 134표(51%)를 얻어 129표를 득표한 윤재영 후보를 단 5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K-Voting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에서만 8표차가 나 선관위 주관 별도 투표는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박정현 신임회장은 ‘일하는 수의사회, 보이는 수의사회, 하나된 수의사회’를 기치로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시스템 폐기 ▲임상원장 회비 인하 ▲정회원 혜택 강화 ▲수의사회 재정 강화 ▲인터넷 카페 개설 ▲회원 참여·소통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처방대상약 전산보고 논란에 대해서는 EVET 가입부터 보이콧하겠다는 강력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박정현 신임회장은 “인천시수의사회는 그동안 회원 간의 소통부재 문제가 심각했다”며 “그 흔한 인터넷 카페나 홈페이지도 없다 보니 문제가 생겨도 회원들끼리 상의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기간 개설한 카페를 바탕으로 수의사회 운영 투명성을 높이고 회원 의견 수렴에 나설 뜻을 전했다.
박정현 신임회장은 “선거결과가 박빙이었다. 지지해주신 분들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들의 지지와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75년생인 박정현 신임회장은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로 연수동물메디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수의사회에서도 상무이사(제11대), 대외협력이사(제12대) 등 회무에 참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