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동물 복지 챙긴 사육환경은 어떻게 만들 수 있나요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복지에 입각한 실험동물의 종별 사육조건’ 번역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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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마우스에게 둥지는 몸을 숨길 수 있게 해주며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오른쪽) 래트의 더블 레커 케이지는 탐색활동을 늘려줄 수 있다 (자료 : 동물을 위한 행동)
(왼쪽) 마우스에게 둥지는 몸을 숨길 수 있게 해주며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오른쪽) 래트의 더블 레커 케이지는 탐색활동을 늘려줄 수 있다
(자료 :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이 동물복지에 입각한 실험동물의 종별 사육조건 자료를 번역 배포한다고 25일 밝혔다.

동물을 위한 행동은 “국내에는 실험동물의 종별 복지 가이드라인이 없어 실험기관이 알아서 사육하고 실험하는 실정”이라며 “직접 실험동물을 사육하는 연구자들이 각 종의 생태적 조건에 맞게 사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취지를 전했다.

동물을 위한 행동이 마련한 이번 자료는 영국의 NC3Rs(National Centre for the Replacement & Reduction of Animals in Research)가 제공하는 사양관리(husbandry) 정보를 발췌해 번역한 것이다.

마우스, 래트, 토끼, 페럿, 개 등 각종 실험동물의 케이지 관리부터 사육그룹 구성, 온·습도 조절, 환경 풍부화까지 동물복지 측면의 사육관리의 기본원칙과 세부 요령을 담았다.

동물을 위한 행동은 “동물의 특성에 맞게 복지에 입각해 조성된 환경에서만 동물이 건강할 수 있고, 건강하지 않은 동물을 실험에 사용하면 결국 좋은 데이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며 실험동물 사육환경 관리의 중요성을 지목했다.

특히 래트에게 탐색 활동을 늘릴 수 있는 더블 데커 케이지를 제공하거나, 페렛에게 물에서 놀 수 있는 목욕통을 마련해 주거나, 개에게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는 등 환경 풍부화(enrichment)를 강조했다.

동물을 위한 행동은 “간혹 연구자들 중에는 환경풍부화가 실험의 스탠다드에 벗어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동물의 건강을 지켜주는 환경 풍부화는 좋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데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복지에 입각한 실험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 연구자들은 동물복지를 많이 생각하며 대체법 연구에도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물을 위한 행동은 지난해 동물실험계획을 평가하는 IACUC 시민 외부위원들을 위한 교육자료를 발간하는 등 실험동물 복지 증진을 위한 교육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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