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화천 멧돼지 시료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률 17%대

3월에 양성검출 피크..4월 들어 양성건수 줄고 발견 지역은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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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국내 멧돼지에서 검출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건수가 550건을 기록한 가운데, 연천과 화천이 높은 양성률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양성건수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발생지역은 오히려 넓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환경부는 “올해 1월부터 겨울철 먹이부족, 교미기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멧돼지 ASF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며 “1월 중순부터 매주 40여건이 발생하다가 최근 소폭 감소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연천군(17.5%)과 화천군(17.4%)의 양성검출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멧돼지 양성건수가 크게 늘었던 2~3월에는 30%를 넘는 양성검출률을 기록했다.

특히 화천은 1월 8일 최초 발생 후 단기간에 검출이 급증했다. 환경부는 “계절적 요인 외에도 발생지역을 효과적으로 폐쇄하기 어려운 산악지형으로 인해 2차 울타리 면적이 넓어지다 보니, 울타리 내에서 감염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연천, 화천의 미발생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지역주민 울타리 출입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반면 철원군은 지난해 10월부터 발생이 확인됐지만 양성검출률은 1.9%에 머물렀다. 환경부는 “철원군 원남면 발생지역에 포획틀로 멧돼지 450마리를 제거하는 등 개체수를 줄인 결과”로 분석했다.

파주도 2월부터는 멧돼지 양성건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환경부는 “임진강과 군 철조망, 2차 울타리에 둘러싸여 울타리 내에서 감염·폐사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천, 화천을 포함해 이달 들어 멧돼지 ASF 양성건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발생지역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4월에만 양구, 고성, 포천 등 3개 시군에서 최초로 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됐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최근 새롭게 발생하는 지역은 범위가 확대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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