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양돈농장 36%서 ASF 차단방역 미흡사례 적발

퇴비장 조류 차단망, 울타리 등 방역시설 설치 미흡이 많아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봄철 전국 양돈농장 일제점검에서 36%에 달하는 2,076개 농장이 미흡점을 드러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4~5월 전국 양돈농장 5,763개소를 대상으로 차단방역실태를 일제 점검한 결과, 2,076개 농장에서 3,289건의 방역미흡사례가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일제점검은 멧돼지 ASF 검출지역 인근의 146개소와 경기·강원북부 인접시군 249개소를 포함해 전국 모든 양돈농장에서 진행됐다.

지역별로는 적발된 미흡사례 3,289건 중 99%인 3,245건이 ASF 발생이 없는 경기 남부와 충청 이남 지역에서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퇴비장 차단망(1,046건), 외부울타리(1,021), 돈사틈새·환기구 차단망(325) 등 방역시설 설치 미흡이 7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멧돼지 기피제 설치 미흡, 퇴비사내 폐사체 방치, 돈사 진입 전 손 씻기 및 장화 갈아신기 미흡 등도 함께 확인됐다.

아울러 차량소독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한 농장 24개소가 적발됐다.

당국은 이들 법령 위반 농장을 행정처분하는 한편, 미흡사항이 보완되지 않은 농장 1,226개소를 관리농장으로 지정해 특별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6월부터 7월말까지 전국 양돈농장 차단방역 일제점검을 다시 한 번 실시하고, 농장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15개국어로 번역된 방역수칙 홍보자료를 주기적으로 배부한다.

중수본은 “접경지역 주변의 멧돼지와 토양, 물 등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농장 차단방역에 소홀할 경우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차량·사람 출입통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