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조제열 교수가 모교에 ‘수의학 박물관 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2007년 혈액 폐암 진단 마커 기술을 상용화한 프로탄바이오를 창업한 조 교수는 꾸준히 이어온 학사장학금을 포함해 모교에 총 1억 1,932만원을 기부했다.
서울대 오세정 총장은 15일 서강문 서울대 수의대 학장을 비롯한 주요 교내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조제열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1989년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한 조제열 교수는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수를 거쳐 경북대에 재직 중이던 2007년 혈액을 이용한 폐암 진단 기술을 개발,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벤처기업 프로탄바이오를 설립했다.
서울대 벤처회사로 출범한 프로탄바이오는 폐암 조기진단 키트에 필요한 바이오마커 특허를 국내 최다 보유하고, 다양한 체외진단 다지표 검사법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시작한 프로탄바이오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9 4IR Awsards 바이오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제열 교수는 “지금의 성과와 업적은 서울대의 훌륭한 연구진과 든든한 지원으로 가능했다. 앞으로도 학교에 헌신하며 산학협력 진단기술개발을 통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으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며 “후배이자 제자인 서울대 학생들이 사회와 국가를 돌아보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오세정 총장은 “기부해 주신 기금은 수의과대학 박물관을 조성하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