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실험 전용 차폐시설 새로 짓는다
ABSL3·BSL3 등급 시설 포함..7월 설계 착수, 2024년 준공 목표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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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실험용 차폐시설을 신축하기 위한 설계용역에 지난달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ASF는 양돈농가에서의 발생은 없는 상황이지만 경기·강원 북부의 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도 상재화돼 국내 사육돼지에서 재발할 위험도 상존한다.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어 국내 방역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요구되고 있지만, 개발단계에서 필요한 감염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ABSL3 등급의 차폐실험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민간에서 동물용백신 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ABSL3 시설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정도다.
이처럼 ASF 바이러스 감염실험의 기본 인프라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검역본부가 전용 차폐실험설비 마련에 나선다.
김천 검역본부 본원 부지 내에 총 4,381㎡ 규모로 들어설 ASF 전용 실험시설은 ASF 바이러스 감염실험을 위한 ABSL3 시설과 바이러스 배양 및 기초실험을 위한 BSL3 시설, 일반실험실(BSL2)으로 구성된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28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ASF 감염실험용 차폐시설 신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ASF 백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해당 시설을 민간 연구기관에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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