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 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 출범 초읽기

재단법인 설립 준비작업 지속..동물보건의료 정책연구기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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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 정책 어젠다를 모색할 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 출범이 다가오고 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4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농식품부와 연구원 설립을 위한 실무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수의사회는 수의계와 동물보건의료 분야의 체계적인 연구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재단법인 형태의 정책연구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한수약품 재정과 2017 세계수의사대회 이익금을 바탕으로 재단을 설립해, 자체 연구과제는 물론 정부 연구용역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재단 설립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현진 대한수의사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는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사 현황에 기초한 동물보건의료 정책연구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현장 중심의 조사사업을 토대로 실천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동물의료정책연구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물의 건강과 수의임상에 대한 정책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정부도 동물병원 진료비 등 논쟁적인 사안에 대한 명분쌓기 목적의 단편적인 연구만 추진할 뿐 수의임상의 기본 실태조사나 동물보건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기초연구는 외면하고 있다.

정책연구 기반 없이는 사상누각으로 세워진 동물의료제도에 수의사들과 동물이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정책연구원 추진의 밑바탕이 됐다.

허주형 회장은 “1995년부터 수의사회 회무에 참여했지만, 회장으로 선출되고 보니 수의사회가 추진할 어젠다가 약하다는 점을 절감했다”며 정책연구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명칭도 보다 넓은 의미의 ‘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으로 변경하여 농식품부와 실무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오늘 관련 서류를 보완해 다시 인가신청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에서도 정책연구원 설립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져 이르면 내년부터 활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허 회장은 “초대 정책연구원장은 김재홍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로 내정되어 있다”며 “연구원 출범 후 정책연구 방향은 김재홍 원장을 중심으로 상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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