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경기수의컨퍼런스가 개최됐다. 방역수칙 준수 속에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반기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방역에 대한 우려와 온라인 생중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확인됐다.
2020경기수의컨퍼런스(제8회 경기도수의사회 컨퍼런스)가 7~8일(토~일) 이틀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경기도수의사회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 고양컨벤션뷰로가 후원했다.
7일(토)에는 한 개의 강의실에서 3개의 강의가 진행됐으며, 8일(일)은 총 5개의 강의실에서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강의가 이어졌다.
로얄캐닌코리아, 내추럴발란스코리아, 한국마즈,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힐스코리아, 한국조에티스 등 30여개 업체가 행사를 후원했다.
컨퍼런스는 방역수칙 준수 속에 진행됐다.
행사장 입구에서 발판 소독과 발열 체크가 진행됐으며, 모든 강의장 입구에서 체온측정이 이뤄졌다. 같은 강의실이라도 강의가 변경될 때마다 추가로 체온측정을 해야했다. 강사들도 강의 중에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매년 열렸던 전체 만찬 행사도 없었다.
부스 홍보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 중 상당수는 오랜만에 열린 반려동물 임상 컨퍼런스를 반겼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수의사들과 직접 소통이 어려웠는데 수 개월 만에 경기도 지역에서 대규모 학술행사가 개최되어 제품·서비스 홍보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반면, 걱정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다 하더라도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냐는 지적이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 수의사는 “동시에 진행되는 서수컨퍼런스는 온라인으로 개최하지 않냐”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불만도 일부 확인됐다.
컨퍼런스 강의가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는데, 온라인 강의 시청 대상을 오프라인 학회 참가자들로 제한하면서 불만이 나온 것이다. 한 경기 지부 회원은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는지 전혀 몰랐다”며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워했다.
온라인 강의 접속이 수월하지 않고, 자주 끊긴다는 불만 사항도 제기됐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지역 간 균형 잡힌 회원 편의 증진을 위해 이번 경기수의컨퍼런스를 경기 북부에서 개최하게 되었으며, 회원들의 편의를 높이고 방역당국의 방침에 호응하기 위해 온, 오프라인 투 트택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도입되는 방식이니만큼 회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두려운 마음도 들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너그러이 즐겨주시기를 부탁드리고, 경기도수의사회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수의사회는 경기 남부 지역 수의사들을 위한 연수교육을 곧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