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을 안에서 조종하는 마이크로바이옴

로얄캐닌, 닉 케이스 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 초청 웨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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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코리아가 17일 ‘소화계 미생물총 – 소화계 건강의 모든 것’을 주제로 제32회 웨비나를 방영했다.

연자로 나선 닉 케이브 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는 “아직까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도 “반려동물에서도 만성장병증, 만성신장병 등 다양한 질환에서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화관에 존재하는 세균, 진균, 원생동물, 바이러스들이 모인 미생물 생태계인 마이크로바이옴은 다양한 대사산물을 생성해 숙주와 상호작용한다. 소화기관뿐만 아니라 비뇨생식기계, 신경계까지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항생제 투여나 병원체 감염 등으로 인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의 균형이 깨지면(dysbiosis) 소화기 질환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닉 케이브는 “미국에서는 이미 흔하게 측정되는 장내 세균 8종의 상대적 비율을 측정한 불균형 지수(Dysbiosis index)가 진단검사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향후 마이크로바이옴에 문제가 있는 환자를 임상적으로 발견하는 중간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바이옴과 숙주의 상호작용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점차 다양한 질환에서 그 연관성이 드러나고 있다.

닉 케이브는 “개와 고양이의 만성장병증, 만성신장병 등에서는 장내세균 불균형이 초래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간성뇌증, 요로계 세균감염, 대장 운동장애, 비만, 알러지, 행동장애 등 다양한 질환이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된다고 지목했다.

아직까지 마이크로바이옴을 임상적으로 다루는 방법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무분별한 경구 항생제 투여를 피하고 성장 중인 어린 동물에서 장기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식이섬유, 비소화성 단백질 등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펫푸드 선택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닉 케이브는 “파보바이러스성 장염에서 분변 미생물을 이식한 환자의 완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미래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을 깊이 이해하고 식이관리나 분변 미생물 이식에 최선의 프로토콜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얄캐닌코리아는 2014년부터 국내 수의사들이 접하기 어려운 해외 연자의 강연을 무료 웨비나로 소개하고 있다. 올해도 반려동물 행동과 영양, 수의사의 스트레스 관리, 요로감염 치료 등 다양한 주제로 웨비나를 이어갔다.

로얄캐닌코리아는 “내년에도 각종 국제 학회에서 진행됐던 좋은 강연을 준비해 한국의 선생님들을 찾아 뵐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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