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의계이슈 11∼20위]#생태계위협#유튜브동물학대#규제규제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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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수의계 내외부에서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에서 올해 게재된 기사 중 관심도를 기준으로 ‘2020년 수의계 주요 이슈 20개’를 정리했습니다.

과연 올해 수의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우선 11위부터 20위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부터) 계룡 소재 양봉농가를 방문한 허주행, 정년기 수의사

20. 다양한 수의사 진출 분야에 대한 관심

[인터뷰] `꿀벌도 수의사가 치료합니다` 정년기·허주행 수의사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수의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꿀벌 수의사 인터뷰가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코로나19 진단 및 백신·치료제 개발을 이끄는 수의사 CEO들, 창업자가 수의사인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 유치 소식도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대한수의사회에서도 꿀벌질병대책특위, 반려동물식품안전특위, 재난형동물감염병특위를 신설하는 등 수의사의 역할 확대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외에도 수의법의학(법수의학) 전문가·전문조직의 필요성, 반려동물과 아이 양육에 대한 수의사의 역할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19. 수의대생과 공중방역수의사의 정신적 스트레스

공중방역수의사 10명 중 9명 `근무하면서 우울감 겪을 수 있어`

수의대생 10명 중 3명이 심각한 우울·불안·스트레스 시달린다

수년 전부터 임상수의사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삶의질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죠? 올해는 임상수의사뿐만 아니라 수의대생과 공중방역수의사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서울대 수의대 천명선 교수, 건국대 수의대 남상섭 교수팀의 ‘한국 수의과대학생의 우울, 불안, 스트레스 요인에 관한 연구’를 보면, 국내 수의과대학 재학생의 30% 이상이 우울, 불안, 높은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연구자 : 김우찬 수의사)’에 따르면, 공중방역수의사 10명 중 9명이 “공중방역수의사로 근무하면서 우울감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 동물병원 의료소송

˝수의사 잘못으로 반려견이 죽었습니다˝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한 의료소송이 18위에 선정됐습니다.

단순히, 의료소송이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청원글이 올라오고, 방송에 비중 있게 소개되는 일이 생기면서 전체 동물병원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17. 농장동물 임상수의사 기피 현상 가속

농장동물 임상수의사, 비중 하락·노령화 뚜렷

농장동물 진료권 확대해야‥`정부·농장만 있고 중간에 수의사는 없다`

‘수의사들이 점점 농장동물 임상을 기피하고 반려동물 임상만 선호한다’는 시각이 수의사 신상신고에서 실제로 확인됐습니다. 농장동물 임상의 비중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수의사 분포 현황을 보면, 현업 임상수의사 89%가 반려동물 진료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농장동물 임상의 활성화를 위해 농장의 자가진료 문제를 해결하고, 수의사처방제 정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대한수의사회도 산업동물진료권쟁취위원회를 통해 농장동물 진료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16. 현안 해결을 위한 회비 납부와 국회의원 후원 필요성

올해 수의사회비 납부 저조‥일반회원 납부체계 개선 논의 지속

[기고] 수의사여, 힘없음에 분노할 자격이 있는가 / 이승진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법안, 수의사법 위반 과태료 인상, CCTV 설치 상황 전수조사, 동물진료부 발급 의무화 법안 등 수의사와 동물병원에 대한 규제와 압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수의사회 회비 납부와 국회의원 후원이 중요합니다.

국회의원 후원의 중요성을 강조한 기고문과 저조한 회비납부율 및 회비납부방안 개편에 대한 기사가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15.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H5N8형 고병원성 AI 한 달 새 28건‥전국적 발생

11월 27일 전북 정읍 소재 오리 농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습니다. 10월부터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며 전문가들이 “올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병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는데요, 경고가 현실이 됐습니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은 2018년 초 이후 2년 8개월 만이며, 한 달 동안 28곳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습니다.

14. 유튜브로 옮겨간 동물학대

인기 동물 유튜브 413개 영상 분석해보니…83개 `동물학대`

영화감독이 대표인 단체가 만든 국내 최초 `동물 촬영 가이드라인`

동물이 출연하는 유튜브(일명 펫튜브)가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일부 채널에서의 동물학대와 동물권 침해 논란이 생겼습니다.

직접적인 동물학대는 아니지만, 구독자가 53만 명에 이르던 수의대생 운영 채널이 펫샵에서 산 고양이를 유기묘로 둔갑시켰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영화, 방송, 다큐멘터리, 1인 미디어 등 모든 영상물에 적용 가능한 ‘동물 촬영 가이드라인’이 발간됐습니다.

피해 반려견의 보호자 A씨가 SNS에 공개한 영상 화면.
마취에서 회복 중인 환자에게 방향제를 거듭 분사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13. 올해도 어김없이 논란이 된 ‘낮은 윤리의식’

마약류 동시 투약해서 위독했던 수의대생,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집행유예

수술 후 회복 중인 강아지에 탈취제 뿌린 동물병원 논란

매년 수의계이슈를 정리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포함된 주제가 ‘일부 수의사의 낮은 윤리의식’입니다.

올해도 일부 수의사, 수의대생, 동물병원에서 발생한 사건이 수의계 전체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일이 생겼습니다. 수의대생의 불법 마약 투약, 사망한 강아지에게 탈취제를 뿌린 동물병원, 케이블 타이로 고양이를 수술한 동물병원 등이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물론,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도 있습니다.

내년 수의계이슈에는 ‘윤리의식’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길 바랍니다.

12. 동물병원 생태계를 위협하는 O2O 서비스

수의사회 `반려동물, 병원 내 진료가 원칙` 왕진 서비스에 경고

˝동물병원 진료비 견적 비교 서비스 주의하세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동물 진료비 견적을 비교해주는 서비스, 온라인 예약 후 수의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 서비스 등 동물병원 생태계를 위협하는 서비스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대한수의사회가 반려동물 방문 진료서비스 참여, 동물병원 진료비 할인 연계업체 참여, 인터넷 의약품 판매 등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천명한 가운데,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11. 늘어나는 동물병원 규제

10만원→150만원,동물병원 과태료 대폭 인상 수의사법 입법예고

이미 수의사법에 강제 동원 조항 있는데…재난관리자원에까지 포함되나

올해는 동물병원 대상 규제와 압박이 한층 강력해졌습니다.

우선, ]동물병원 과태료가 일제히 상향됐습니다(최대 15배 인상). 8월에는 구제역, 메르스, 코로나19 등 재난 발생 시 재난관리자원에 ‘인력’을 포함하는 법안이 발의되며, “이미 수의사법에 수의사 강제동원 조항이 있는데, 추가 규제 조항을 만드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동물병원 진료부 발급 의무화 법안이 또 발의됐으며, 동물병원 내 CCTV 설치 여부, 동물병원 수술실 CCTV 설치 여부, 동물병원 의료과실 및 의료분쟁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2020 수의계이슈 1~10위] 기사도 곧 게재됩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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