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증명 위한 추가 동물실험` 발언에 동물단체 `반대`

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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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2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특히, 현재 유해성 논란이 있는 CMIT와 MIT와 관련해 “어떤 추가 실험이 필요할지 살펴보겠다”고 말했으며, “기존 소형 동물실험이 아닌 중형 이상의 동물에 대해 동물실험의 원칙을 지키며 실험을 진행해 공소 유지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보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기업이 최근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한 의견이었다.

이에 대해 동물해방물결이 성명을 발표하고 반대 입장을 전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질의응답 내용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추가적인 동물실험은 애꿎은 동물만 희생하는 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증거가 충분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동물실험을 언급한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동물해방물결은 “보건 의료계와 독성학계 전문가들이 인체에서 피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가장 분명한 인과관계라고 말했으며, 문제 된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사용한 피해 신고자가 1,077명 중 가습기메이트로 인한 피해 인과관계가 확인된 피해자가 97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조사위원회가 가습기메이트만 단독으로 사용했던 가정에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도 폐 섬유화, 기관지확장증, 천식 등 건강피해를 똑같이 입은 사실을 확인·발표한 바 있다”며 “종을 불문하고 피해자들 모두 임상 증거가 충분한 상황에서, 피해자를 적극 돕지는 못할망정, 면죄를 위해서든 돈벌이를 위해서든 동물실험을 더 하겠다는 기업만 좋아할 질문과 답변의 연속이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는 가습기살균제 분과가 있고, 이곳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사례를 조사 중이다.

동물해방물결은 마지막으로 “환경부와 국회는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고, 책임 있게 가습기 살균제 항소심을 지원하길 바란다”며 “그러면 더 이상 죄 없는 존재들의 희생이 요구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인 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동물복지국회포럼 회원으로 활동하며 동물보호법 개정 등 동물보호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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