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외래종 ‘붉은불개미’ 광양항에서 1,000여 마리 발견…긴급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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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발견장소(광양항 서부컨테이너터미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7월 14일~15일 광양항 서부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CY)에서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2개 군체 1,000여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미가 원산지인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이다.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2017년부터 부산항, 인천항 등에서 종종 발견되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광양항 붉은불개미는 ‘외래 개미류 발생 정밀조사 용역사업’ 수행 중 외부 전문가가 14일 야적장 바닥의 2개 지역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검역본부는 지난 2018년부터 외부 용역사업으로 ‘주요 무역항 외래 개미류 발생 정밀조사’를 추진 중이다(주관 연구기관 : 상지대).

14일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100여 마리였으며, 7월 15일 검역본부와 농진청,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등이 합동으로 조사를 시행해 900여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검역본부는 “발견지점 지중(地中) 굴취작업(가로 2m×세로 1m×깊이 0.5m)을 한 결과 일개미 1,000여 마리를 발견(최초 발견 개체 포함)했으며, 군체 크기 등을 고려할 때 1개월 이내 군체가 형성된 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7월 14일 발견 첫날 발견지점과 주변 반경 5m 내에 통제라인과 점성페인트로 방어벽을 설치하고 스프레이 약제 살포 등 우선 조치를 했다. 또한, 광양항 서부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를 통해 반경 50m 내에 적재된 컨테이너를 이동제한하고, 동 지역 내 컨테이너는 소독한 후에만 반출토록 지시했다.

15일 합동 조사 이후에는 발견지점 반경 50m를 방제 구역으로 설정하고, ‘붉은불개미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른 소독과 방제조치가 시행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광양항 서부컨테이너터미널에 붉은불개미 예찰 트랩 2,000여 개를 추가 설치했고, 정밀 육안 조사 및 개미베이트(살충제)를 살포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며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 054-912-0616)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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