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서울대·전북대, 야생동물 전문인력특성화대학원 지정..10.5억 지원받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지정...장학금·학회 참가비·인건비 등 지원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원장 노희경)이 최근 경상대, 서울대, 전북대 3개 대학을 야생동물질병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대학원으로 지정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9월부터 3년간 약 10.5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상대 수의대(책임자 민원기 교수), 서울대 수의대(책임자 연성찬 교수), 전북대 수의대(책임자 한재익 교수)가 선정됐지만, 전북대의 경우 제주대·충북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기 때문에, 사실상 10개 수의과대학 중 5개 수의과대학이 특성화대학원을 운영하게 된다.
전북대는 제주대·충북대와 교수진, 교과목을 공동 개발·운영할 방침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들 대학은 전국 수의과대학(10개)을 대상으로 올해 4월 진행된 공모에 지원했고, 사전 검토 및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사람-가축-야생동물 질병의 연계적 접근으로 모든 생명체에게 최적의 건강성을 제공하자는 원-헬스(One-health) 목표 아래 야생동물 질병 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이라며 “수의과대학들과 협업하여 이번 석·박사급 야생동물질병 전문인력의 양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특성화대학원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질병관리원이 언급한 원헬스 질병관리는 ‘인체질병은 질병관리청, 가축질병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야생동물질병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전담하는 동시에 서로 연계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된 대학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교과목 이수를 비롯해 현장실습 등으로 구성된 석·박사과정을 통해, 학교별로 20명 이상의 야생동물 질병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전문 교재 개발과 교과 과정을 개설하고, 석·박사 학위과정 참여 학생을 모집한 뒤 9월부터 특성화대학원 운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단, 운영 기간 중 매년 성과평가를 받아야 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대학과 공동연구, 현장예찰 실습, 견습생(인턴) 교육 등으로 대학원 졸업 후 실무 투입이 가능한 야생동물 질병 분야별 전문인력의 육성을 도울 계획”이라며 “참여 학생은 전문교과목 이수 외에도 관련 논문 발표, 전국 야생동물구조센터와 연계한 현장교육 등으로 야생동물 질병 전문가의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야생동물 질병 분야 특성화대학원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등을 대응하고 관리하는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