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2011년 고병원성 AI 발생 경험
충남 천안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타입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됨에 따라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9월부터 충남, 충북, 경기, 전북 등지의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조류분변샘플 1,100개를 수거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충북 청원, 경기 파주, 전북 익산 등지에서 128건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
특히 충남 아산시 천안천에서 발견된 49건 중 15건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로의 변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H5타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근 아산 곡교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검출률이 60%(50건 중 30건)에 달하고 충북 청원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다량 검출되자 2011년초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고생했던 천안 인근 가금농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천안시 방역당국은 철새도래지와 하천주변 양계농장 밀집지 등 질병취약지역에 대한 소독 강화에 나섰다. 천안시 관계자는 “앞서 풍서천, 광기천 등 주요 철새서식지에 방역차량 6대를 동원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축산농가는 차단방역에 힘쓰고 질병 의심축이 생기면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 금강 및 만경강 겨울철새의 출현이 빈번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태 점검에 나섰다. 13일 전북 14개 시∙군이 합동으로 교차점검을 벌였다.
전남도 도내 철새도래지 10개소에 대한 광역방제기 동원 등 대응에 나섰다. 도래지 방문객에 대한 방역홍보, 소독시설 등을 정비하는 한편 가금사육농가별로 지정된 실명제 담당공무원 295명이 18일까지 일제 지도점검을 벌였다. 권두석 전남도청 축산정책과장은 “적정 사육밀도를 준수하고 농장주변에 외부인 출입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차단 방역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