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생 위한 토크콘서트 살롱드샤, 2회차도 성황 `추천 의향 100%`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주최, 정혜련·유현진·이학범·최예림 수의사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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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헌)가 수의대생들을 위한 토크콘서트 제2회 살롱드샤(Salon de CHAT)를 25일 개최했다.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살롱드샤는 진로를 고민하는 수의대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오아시스동물병원 정혜련 원장, 닥터캣 고양이병원 유현진 원장, 데일리벳 이학범 대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심사역 최예림 수의사가 연자로 나섰다.

정형·신경외과 특화 오아시스동물병원의 정혜련 원장은 “진정성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강연을 시작했다.

정혜련 원장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우연한 계기로 찾아온다”고 말했다.인턴 수의사 시절 골절 수술을 접하며 정형외과에 있어 원칙적이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하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외과대학원에 진학한 후 정형외과, 신경외과 특화병원을 개원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다양한 실습과 외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병원 시스템의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개원을 하면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

정혜련 원장은 외과 수의사로서 ‘나의 질서를 누가 보든 보지 않든 매일 지키고 성찰하는 것’을 본인의 신념이라고 강조하며, 외과 수의사를 꿈꾸는 수의대생들에게 ‘진정성의 힘’을 명심할 것을 조언했다.

“어쩌다 보니 글쓰는 수의사”가 된 이학범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을 창업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처음부터 수의사를 꿈꾸며 수의대에 진학하지는 않았지만, 수의대 재학시절 임상봉사동아리 팔라스에서 활동을 통해 임상 수의사의 길을 걸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공중방역수의사 복무 중 한양대학교 의료경영 MBA 과정을 거치며 국내의 수의사 전문 언론의 부재를 깨닫고 우리나라 최초의 수의사 신문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스티브 잡스의 말 “connecting the dots’를 인용하며 우연한 기회로 만난 사람들, 다양하게 도전했던 활동과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dot’로 작용하여 지금까지 오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dot’을 만들어놓으면 우연한 기회에 점들이 연결되면서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 때 다양한 경험을 할 것을 조언했다.

유현진 원장은 임상, 비임상, 결혼, 임신, 출산, 육아, 호주 멜번 수의과대학에서의 유학생활까지 이야기를 다뤘다.

연구의 길과 임상의 길을 모두 경험해봤을 때 직접 환자를 살리는 환경에서 결과와 변화가 확연히 드러나는 일이 적성에 더 맞다고 느껴 임상 수의사로서 동물병원을 개원하게됐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기존의 동물병원과 고양이 친화병원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하여 강의 중 많은 질문을 했다. 유현진 원장도 해외 대학원 진학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강연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심사역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루루언니’로 활동하고 있는 최예림 수의사가 맡았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많은 초기 기술 스타트업 중 가능성 있는 회사를 선별하여 기업 성장 요소들을 균형있게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딥테크 엑셀러레이터 투자사다.

최예림 수의사는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 사업, 산업을 이해하고 투자 가치가 있는 것인지 조사하여 투자하고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리학, 화학, 의학등의 지식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고, 여러 동물시장의 상황을 잘 알고, 엔드포인트 유저로서의 효용성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수의사의 강점을 지목하며, 후배수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살롱드샤, 설문 참여자 만족·추천 의향 100%

한국고양이수의사회에 따르면, 행사 이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인원 모두 만족함을 표했다(매우 만족 55.6%, 만족 44.4%). 작년(98.9%)에 비해서도 개선된 반응이다.

설문 참여자들은 살롱드샤의 강점으로 ‘타 진로 강의와 다른 특별한 분야에 계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내용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추천 의향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문 참여자 모두 지인에게 샬롱드샤 강의를 추천하고 싶다고 응답할 만큼 만족도가 컸다.

보완점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세미나 개최 요청과 ‘쉽게 접하기 힘든 수의계 분야 이야기들을 더 듣고 싶다’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손예린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프로젝트 매니저는 “같은 수의대생으로서 진로 고민이 많은데, 이렇게 좋은 취지의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많은 간접 경험의 기회를 가지고,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 기쁘다”면서 “향후 더 다양한 연자와 소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진로콘서트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옥세린 celineohk@hanmail.net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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