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퀠·사이토포인트 효과 없다고?” 다른 원인 제거하면 효과 ↑↑

아포퀠·사이토포인트 올바른 사용법 웨비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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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에티스가 19일(목) 저녁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웨비나를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부산 오리진 동물피부과병원의 강정훈 원장 ‘어제 진료했던 그 개는 정말 Apoquel과 Cytopoint에 효과가 없던 걸까?’를 주제로 ▲알러지성 피부염의 진단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의 효과가 떨어지는 원인 ▲처방전 필요한 보호자 교육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강의는 680여 명의 수의사·수의대생이 동시 시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좋은 약제임에도, 외부 요인으로 효과 없다고 오인하는 경우 있어”

‘아포퀠®(Oclacitinib)’은 합성 JAK억제제로 소양증 유발 사이토카인 IL-31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유발되는 소양감을 줄여준다.

‘사이토포인트®(Cytopoint, Lokivetmab)’는 IL-31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단클론항체다. 아포퀠이 IL-31을 비롯한 여러 사이토카인에 의해 활성화되는 세포 내 JAK 효소를 억제한다면, 사이토포인트는 IL-31이 세포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이다.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 신약이 몇 년 사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전 세계 수의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약물 출시 전에는 사실상 알러지성 피부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억압제뿐이었기 때문이다.

강정훈 원장은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 효과가 없는 개가 이론상 있을 수 있지만, 경험상 약효가 없는 케이스는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른 개체에 비해 IL-31 증가가 미미한 개체인 경우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의 효과가 없을 수 있지만, 경험상 그런 개체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강 원장에 따르면, 수의사가 두 약물의 용량을 잘못 쓰거나 오남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종종 ‘아포퀠·사이토포인트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보호자가 있는데, 이는 다른 외부 요인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실제로 두 약물은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는데, 보호자가 불만족한 경험이 누적되면 (좋은 약제임에도) 수의사가 처방을 꺼리게 될 수 있다는 게 강 원장의 설명이었다.

강정훈 원장은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의 효과가 떨어져 보일 수 있는 4가지 상황을 소개했다. 그리고 실제 사례를 통해 ‘외부 요인을 해결하면 약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설명했다.

우선, 알러지성 피부염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강 원장은 모낭충, 개선충과의 감별진단을 위해 가려움증이 있는 부위에 Hair Plucking을 하는 걸 추천했다.

세균과 말라세치아 등 2차 감염이 복합된 경우나 외이염이 함께 있어도 약효가 떨어져 보일 수 있다.

실제, 사이토포인트 첫 번째 투여 후 50%가량 소양감이 감소한 뒤, 두 번째 투여 후 효과가 없었던 케이스가 있었는데, 농피증·말라세치아 감염이 복합된 경우였다. 감염을 치료하니 약물의 효과가 올라갔고 보호자도 만족하게 됐다. 귀에 2차 감염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외이염을 치료하자 사이토포인트의 효과가 나타났다.

만약, 이런 경우에 수의사가 “사이토포인트도 분명히 작동하고 있으니, 2차 감염부터 치료하자”는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보호자는 계속해서 “사이토포인트 맞아봤는데 효과가 없던데?”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

음식물 알러지가 있는데 식이제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에도, 심한 음식물 알러지 증상이 계속되며 약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보호자 만족도가 지속적인 처방으로 직결, 보호자 교육 매우 중요”

강정훈 원장은 마지막으로 보호자 교육을 강조했다. 보호자가 만족해야 지속적인 처방이 가능하고, 그래야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삶의 질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특히, 아포퀠과 사이토포인트가 알러지 치료제가 아니라 증상을 완화해준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수의사 입장에서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라 “그냥 알러지 약”이라고만 설명하면, 보호자는 완치를 기대했다가 실망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보다 소양감 감소가 적을 수 있다는 점도 교육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비싼 약물임에도 효과가 작다며 불만족할 수 있는데, 처방 전에 ‘스테로이드와 비교하며 장기 투약 시 두 약물이 갖는 장점’을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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