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에 응답해야˝
김용상 검역본부 서울지역본부장, 제5회 청수콘서트 강연
농림축산검역본부 김용상 수의사(사진)가 4일 열린 제5회 청수콘서트에서 ‘수의사에 대한 시대적 소명과 공적 응답의 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31년간 공직에서 일한 김용상 수의사는 공직 수의사의 관점에서 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을 조명했다.
김용상 수의사는 최근 수의 분야의 사회적 이슈를 Spill over Zoonosis, 초국경 악성 가축전염병, 기후변화, 항생제 내성, 동물복지, 원헬스, 환경위생, 생물다양성, 생물테러 등 9가지로 간추렸다.
코로나19와 같은 Spill over Zoonosis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면서 인간과 가축, 야생동물의 접점(interface)에서 수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간과 동물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염두에 둔 생태계를 구상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도 지목했다. 기후 변화에 따라 동물의 서식지 환경이 급변하고, 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나비효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용상 수의사는 학생들에게 미래 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으로 ▲수의 분야에서 강력한 리더십 ▲담당 업무를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 ▲수의 직업의 역할을 확장 ▲정보통신기술 등 최신 첨단기술을 수의 활동에 최대한 활용하는 능력을 당부했다.
특히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협력과 소통을 꼽았다.
김용상 수의사는 “수의활동은 지구적 차원의 공공재”라며 우수한 수의 거버넌스와 효율적인 수의조직의 모델을 제시했다.
“수의사가 정책 수립 과정에서 과학에 근거한 입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의사 개인의 역량보다 수의사 단체의 역할을 핵심으로 지목했다.
김용상 수의사는 후배들에게 “수의사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 공직과 국제기구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용상 수의사는 31년간 공직에 재직하며 뉴질랜드 식품안전청, 주미한국대사관 등에서도 근무했다.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2005)]에서 공직 수의사 분야 공저자로 참여했고, 지난해 [수의 정책 콘서트]를 집필했다.
박성은 기자 soung09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