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 `인천시에 동물보호복지과 만들어야`
동물복지 정책 추진에 전담 조직·인력 필요..동물의료봉사활동에 지자체 지원 확대해야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입양을 늘리고 반려묘 등록제 등 집고양이 관리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담조직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목됐다.
인천광역시수의사회 박정현 회장은 지난 5일 TBN 경인교통방송 라디오에서 길고양이 공존을 위한 개선방향과 인천시 동물복지 정책을 제언했다.
박정현 회장은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개선하기 위해 입양 활성화, 집고양이 관리, 동물의료봉사활동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길고양이 특성상 아무리 관리해도 영양, 질병, 사고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만큼 체계적인 교육·홍보와 함께 가정 입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시수의사회 봉사단 YANA가 인천시내 무수의촌 섬을 찾아 길고양이 TNR을 펼친 활동을 소개하면서 재정적인 한계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정현 회장은 “올초 인천보건환경연구원과 MOU를 맺고 일부 외과수술기구를 지원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의료봉사단 활동 지원 계획이 없어 아쉽다”며 “관내 동물병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사비를 들여가며 봉사하는데 제약이 많다.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길고양이 관리에 내장형 마이크로칩에 기반한 등록체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목했다.
집고양이도 등록하고, TNR을 받은 길고양이도 등록하면 같은 길고양이로 TNR 수수료를 이중 청구하거나, 집고양이를 길고양이인것처럼 둔갑시켜 중성화를 받는 등의 일탈행위를 방지하여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개체인지 특정이 가능해지면 길고양이가 재포획되거나 사망하여 발견될 경우 관련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박정현 회장은 이러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행정조직 기반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단발적인 정책에서 탈피해 안정적으로 민원을 해결하고 정책을 추진하려면 전담 전문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현재 농축산유통과 동물보호팀을 별도의 동물보호복지과(가칭)으로 분리 격상해 인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