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야생조류서 H5N1형 고병원성 AI 확진‥위기단계 `심각`

지난 봄 H5N8형 종식 후 7개월만..가금농장 발생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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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충남 천안 곡교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원앙)에서 1일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2021년 3월 이후 약 7개월만이다.

특히 H5N1형 고병원성 AI가 국내 유입된 것은 10년여만이다. 2014년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국내에서는 H5N8형과 H5N6형이 번갈아 발생해왔다.

야생조류를 통해 국내로 유입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가금농장으로 확산될 위험이 높다.

지난해 10월 25일 천안 봉강천 야생조류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H5N8형 고병원성 AI는 1개월여만에 가금농장으로 번졌다. 당해 11월 28일 정읍 오리농가를 시작으로 가금농장에 큰 피해를 야기했다.

2016년에도 11월 11일 천안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고, 1주일만에 해남·음성의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이처럼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농식품부는 위기단계를 곧장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전국 가금농장에 방사사육을 금지하는 한편,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발생지점 반경 10km의 방역대 내 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제한과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앞서 농식품부는 11월 11일까지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500m 내 전 축종’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이어질 경우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방역당국은 “올 겨울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됨에 따라 축산 관계자는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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