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방역수의사 월 322만원 번다 `저년차 수의사 연봉 올라야`
대공수협, 공중방역수의사와 저년차 수의사의 연봉 비교 위해 자체 조사
공중방역수의사의 평균 소득이 월 322만원으로 조사됐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는 군 대체복무인 공중방역수의사보다 일반 수의사의 급여가 더 낮은 경우가 있다는데 유감을 표하면서 저년차 수의사의 연봉 인상 필요성을 촉구했다.
10일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회장 조영광, 부회장 박수현, 이하 대공수협)에 따르면, 현재 복무 중인 공중방역수의사 450명의 평균 월 소득은 322만원이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내부조사에서 복무 중인 공방수 316명의 응답을 취합한 결과다(응답률 70%).
소득 조사에는 본봉과 방역활동장려금 등 기본 급여는 물론 출장·초과근무수당, 명절휴가비, 주거지원비 등을 모두 반영했다.
반면 공무원 복지포인트, 피복비 등의 항목을 제외하고, 실제로 지급되는 현금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본봉, 방역활동장려금, 위험수당 등 매월 일정하게 지급받는 급여는 2년차 공방수 기준 약 275만원(세전)으로 조사됐다. 전국 배치지별로 큰 차이가 없는 항목이다.
최근 농식품부가 행정예고한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개정안에서 방역활동장려금 상한액이 인상된 만큼, 향후 장려금 인상 여부에 따라 270만원에서 310만원선까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과 설명절에 각각 지급되는 명절휴가비는 본봉의 60%를 받는다. 공방수의 경우 연간 240만원 정도다. 이를 매월 받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0만원가량이다.
출장 및 초과근무 수당은 배치지 근무환경에 따라 10만원 미만에 그치거나 50만원을 초과하는 등 큰 편차를 보인다.
주거지원 등 기타지원금도 배치지 별로 차이가 있다. 관사를 지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월세의 일부를 보조해주는 형태로도 많은 지원이 이뤄진다.
공방수와 저년차 수의사의 소득 비교 위해 조사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는 ‘초봉’으로 평가된다
대공수협은 이번 조사의 취지를 ‘공중방역수의사와 저년차 수의사의 연봉 비교’라고 밝혔다.
병역 의무로 인해 강제 차출당하는 수의사 인력에게 주어지는 급여보다 일반 수의사의 초봉이 당연히 많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동물의료계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대공수협은 “사회에서는 직업에 대한 현실적인 이미지를 초봉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수의사 전체의 이미지 향상과 더불어 동물의료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저년차 수의사의 연봉 인상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수의사 면허자 임에도 경험이 부족하거나 아직 수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체복무자(공방수)보다도 소득이 적은 경우가 존재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도 덧붙였다.
대공수협은 “동물의료계 전반의 인식 및 문화 개선과 더불어, 수의사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