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예산·진천` 설 연휴 고병원성 AI 연이어 추가 발생

1월말부터 확산세 기승..누적 살처분 피해 400만수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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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후로 고병원성 AI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10만수 이상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이 잇따르며 피해 규모도 커져 누적 살처분 피해가 400만수를 넘겼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설연휴 동안만 전북 김제, 충남 예산, 충북 진천의 가금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했다. 누적 발생농가도 29개소로 늘었다.

김제 금산면에 위치한 종오리 농장(27차)과 예산 신암면 산란계 농장(28차)은 1월 30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특히 예산 산란계 농장은 72만수 규모의 대규모 농장으로 살처분 피해가 컸다. 김제 종오리 농장 주변의 닭농장에서는 추가적인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됐다.

2월 2일에는 진천 소재 육용오리 농장(29차)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진됐다. 약 9천수 규모로, 강화된 정밀검사 예찰 과정에서 의심축이 발견됐다.

진천 오리농장 주변 500m 이내 가금농가 및 500m~1km 이내 오리농가가 없어 추가적인 예방적 살처분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1월 하순 기점으로 야생조류·가금농장 발생 늘어나

중수본은 최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검출이 늘어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이후로 검출되지 않다가 1월 하순에 접어들며 강원, 경기, 충남, 전북, 경남, 부산 등 전국에 걸쳐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검출 양상도 분변, 포획철새, 폐사체 등으로 다양했다.

야생조류 AI 검출 확대와 맞물려 가금농장 발생도 늘어났다. 1월 21일 진천 종오리농장을 기점으로 열흘간 8개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이중 산란계 농장 4곳에서만 120만수가 넘는 닭이 살처분됐다. 산란계 외에도 종오리, 육용오리 등 축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2/3) 충남 천안의 58만수 규모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확인돼 피해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중수본은 “경기, 충남북, 전남북의 다양한 축종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차단방역에 소홀함이 없도록 빈틈없는 방역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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