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당진·진천서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2월 들어 충청에 집중
2월 발생 15건 중 11건이 충남·충북
충북 괴산, 충북 진천, 충남 당진의 가금농가 3곳에서 13일과 14일 양일간 H5N1형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3일 괴산 종오리 농장과 당진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1만2천수 규모의 괴산 종오리 농장(41차)은 산란율 감소 등 의심증상으로 신고를 접수했다.
예산 메추리 발생농장(39차)으로부터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당진 산란계 농장(42차)은 약 12만수 규모로 폐사 증가 등 의심증상을 신고했다.
두 곳 모두 정밀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튿날인 14일에는 9만5천수 규모의 진천군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했다. 인근 발생농장의 방역대에 속한 해당 농장은 정기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주말 새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멈추지 않으면서, 올 겨울 가금농장 누적 발생건수는 43건으로 늘었다.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피해규모도 700만수에 육박했다.
특히 2월 들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15건 중 11건이 충남·충북에 집중됐다.
축종은 육용종계부터 종오리, 산란계, 육계, 토종닭, 육용오리, 메추리까지 다양했지만 진천(4건), 천안(2건) 등지에서는 연거푸 추가 발생이 이어진 만큼 광범위한 바이러스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당초 13일까지로 예정됐던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을 20일까지로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2월 발생한 15건 중 예찰과정에서 포착된 경우는 3건에 그친다. 그만큼 농가의 선제적인 의심신고가 중요한 상황이다.
중수본은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사료 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여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1주일간의 평균 폐사 두수에 비해 2배 이상 갑자기 늘어나거나, 1주일 평균 산란율보다 3% 이상 저하된다면 고병원성 AI 유입을 의심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