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역대 최초로 400만 마리를 돌파했던 ‘연간 실험동물 수’가 1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021년 사용된 실험동물은 488만 마리로, 하루 평균 1만 3천여 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이용됐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된 실험동물은 총 488만 252마리에 달했다. 전년 대비 17.8%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최근 5년간 연간 실험동물 사용량은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빠르게 늘었다.
2017년 실험동물 사용량이 208만여 마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5년 만에 약 58.3%나 증가한 셈이다.
가장 많이 사용된 실험동물은 마우스였다. 총 3,164,837마리가 사용돼 전체 실험동물의 65%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기니피그 56,500마리, 기타 설치류 316,434마리, 토끼 26,676마리, 돼지 35,986마리, 소 7,869마리, 조류 316,021마리, 어류 923,772마리, 개 16,788마리, 원숭이류 4,252마리가 사용됐다.
고통등급이 높은 동물실험이 늘어나는 점도 특징이다.
고통등급 D(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함), 고통등급 E(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 동물실험이 전체의 77.8%를 차지했다. D등급 실험동물이 1,618,920마리, E등급 실험동물이 2,181,207마리였는데, E등급만 전체 44.6%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원숭이류는 E등급 동물실험에 이용된 비율이 무려 84%에 육박했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가 설치된 기관은 481개로 2020년(449개)보다 32개 늘었다. 동물실험 계획서 심의 건수는 48,535건이었으며, 수정후재심+미승인 건수는 1,406건으로 전체 심의의 2.9%였다.
검역본부는 조만간 ‘동물실험윤리위원회운영 및 동물실험실태’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동물실험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