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 운용 아이엠디티, 75억 시리즈 A 투자유치
동물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으로 동물병원 중심 산업 개편 시도
동물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아이엠디티(iamdt)가 GS리테일, IMM PE, 한화손해보험으로부터 총 7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이엠디티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를 운용 중인 회사다. 아이엠디티는 이번 투자를 통해 동물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 그룹’이란 기치 아래 출범한 ‘벳아너스’는 현재 중대형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전국 57개 동물병원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향후 중소형 병원까지 서비스를 넓혀 2025년 전국 200개 동물병원으로 규모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엠디티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산업은 비용을 지급하는 대상(보호자)과 서비스를 받는 대상(반려동물)이 다른 특성상 양측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충족시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관련 데이터가 뿔뿔이 흩어져 있는 탓에 통합적인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한다.
특히, 동물의료 데이터는 반려동물 보험 및 커머스 산업을 고도화하는 데 필수지만, 동물병원 수의사만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그간 산업계에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왔다는 게 아이엠디티 측 설명이다.
아이엠디티 서상혁 대표는 “반려동물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는 늘 있었지만, 동물병원만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동물병원 EMR(전자의무기록) 데이터에는 동물의 생로병사에 관한 생애주기 데이터뿐만 아니라 사료나 사용 중인 용품 등 생활 데이터까지 축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병원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가인 수의사와 반려동물에 진심인 고객, 독점적 데이터가 모이는 유일한 곳”이라며 “아이엠디티는 수의사가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동물병원 중심 스타트업이다. 향후 아이엠디티의 사업 확장에 동물병원이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GS리테일 이성화 상무는 “아이엠디티가 구상하는 동물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 동물 의료 데이터가 결합할 경우 엄청난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