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서울대와 합작회사 만든다‥동물용의약품 연구개발 협력

국내 제약사 대웅이 서울대학교와 함께 동물용의약품 공동연구개발과 합작회사 설립에 나선다.

윤재춘 대웅 대표와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22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한호재 서울대 수의대 학장과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문재봉 대웅펫 대표도 자리했다.

이에 따라 대웅과 서울대는 향후 3년간 동물의약품 개발, 중개연구, 신약개발 전문기업 설립·육성에 협력한다.

대웅은 대웅제약·대웅펫·아피셀테라퓨틱스 등 자회사를 중심으로 세포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역량과 유명 의약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수의정보 지분 66.7%를 인수해 사명을 ‘대웅펫’으로 교체하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서울대 수의대는 검역본부가 지정한 ‘동물용의약품 및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이다. 한호재 학장은 “수의대 임상시험센터를 중심으로 각 교수진이 임상시험·연구에 참여하고, 질병진단센터를 통해 미생물 분석 등 공통으로 필요한 연구 인프라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서로의 역량을 더해 ▲중간엽줄기세포(MSC) 치료제 및 개·고양이 유전병 치료제 개발 ▲동물용의약품·의료기기 효능 검증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수의과대학 교수진의 참여를 통한 공동연구개발도 협력 범위에 포함된다.

대웅뿐만 아니라 최근 대형 인체약 제약사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데, 기존에 보유한 유명 인체용의약품을 동물용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대웅제약도 우루사, 임팩타민 등 다수의 유명 제품을 보유한 만큼 반려동물용 제품 출시가 전망된다.

대웅 측은 동물용의약품 자체 신약 개발,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 헬스케어 관리 전문업체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를 위한 전문 교육 플랫폼 설립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춘 대웅 대표는 “대웅은 다수의 신약 및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와 대웅의 협력으로 동물들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일은 인류의 안녕과도 연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