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대한수의사회 '그 강아지 그 고양이' 영화 시사회에서 동물등록제 홍보 실시
세계 최초 아이폰 촬영 장편 영화…영화 속 강아지, 고양이 모두 유기동물 출신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수의사회가 2일 왕십리 CGV에서 열린 세계 최초 아이폰 촬영 장편 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 시사회에서 동물등록제 홍보를 진행했다.
이 날 홍보행사에는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노천섭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 김태융 농식품부 방역총괄과장, 허주형 인천시수의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영화상영이 끝난 뒤 감독의 소개를 받아 간단하게 동물등록제 홍보를 진행했다.
권재한 축산정책국장은 "1년 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동물등록제가 전국 모든 시·군·구에서 시행되는데, 아직까지 등록률이 5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오늘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분들의 많은 협조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는 애플의 아이폰으로만 제작한 세계 최초 스마트폰 촬영 장편 상용화 영화이며,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유기견, 유기묘 출신이다.
특히, 우주 역으로 출연하는 강아지는 인천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된 강아지로, 영화를 연출한 민병우 감독의 아버지가 직접 입양해 기르고 있는 반려견이다. 보은 역의 고양이 역시 민 감독의 집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현재 민 감독이 직접 키우고 있는 반려묘다.
영화는 동물병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와 여자의 연애 이야기를 그린다. 개와 고양이처럼 태생이 다른 두 남녀의 만남과 위기, 이별, 오해, 화해 등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영화 속에는 실제 존재하는 동물병원과 수의사가 등장하고, 유명한 고양이 용품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할 만큼 반려동물과 관련된 디테일이 살아있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성(姓) 또한 강아지의 '강'과 고양이의 '고'를 따서 지었다.
민병우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동물에게 연기를 시키지도, 조련사를 동원하지도 않았다"며 "평소 함께 지내며 촬영해뒀던 영상들을 활용하고, 동물에게 연기를 시키기보다 자연스럽게 각 장면에 필요한 반응이 나오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메라, 조명 등을 셋팅 할 필요가 없어 순각 포착이 가능했다"며 "전문 장비나 카메라 없이 스마트폰으로 시도한 촬영이 오히려 장점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민병우 감독은 지난 2011년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찍은 10분 분량의 단편 영화 '도둑 고양이들'로 '제1회 KT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스마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당시 상금으로 받은 1000만원을 이번 영화 예산으로 사용했다.
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는 오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