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명대·신라대와 협력해 동물병원 건립”

부산시가 국내 최대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동명대·신라대와 협력해 동물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7일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 일원 국·공유지 등을 활용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은 박형준 민선 8기 부산시장(사진)의 공약사업이다.

부산시는 “부산의 반려동물 가구는 2021년 10월 기준 18만 4천 가구인 데 관련 테마파크가 전무해 시민들로부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며 “적합한 장소를 찾지 못해 수년간 난항을 거듭해오다 최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전체 면적 59만5천㎡(국공유지 52만4천㎡ 사유지 7만1천㎡)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부산 시민공원의 1.25배 크기로 국내 반려동물 테마파크 중 최대규모다. 대부분 국·공유지가 활용되며, 사업비는 약 350억 원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편의·교육훈련·문화시설이 들어서는데, 주요 시설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야외훈련장, 동물놀이터, 동물캠핑장, 동물산책로, 동물문화센터 등이다.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지역상품 장터, 마을마당 등 주민제안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부산시는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도시관리계획(공원)결정, GB관리계획 변경, 공원조성계획 수립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사업추진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등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국내 최대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지역주민 참여를 통해 부가수익을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동물병원 건립 등 반려동물 산업 집중 육성”

한편, 부산시는 편의·문화시설 조성 이외에도 반려동물 서비스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물병원 건립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동명대·신라대와 협력하여 동물병원을 건립하겠다”고 전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11월 동명대, 경상국립대와 함께 ‘부산 경상국립대 동물병원’ 설립을 포함한 산학협력 대학혁신캠퍼스 조성에 협의한 바 있다. 또한, 올해 3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호환 동명대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총장이 직접 만나 ‘(부산 시내) 대학동물병원 건립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동명대가 보유한 부산 시내 캠퍼스 부지에 경상국립대 동물의료원의 부산 분원을 건립하는 형태가 구체적으로 제안됐다.

당시 박형준 시장은 “대학 동물병원은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실현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지역대학 소멸 위기에 맞서 대학을 특성화하는 대학혁신 캠퍼스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동물병원 건립’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펫푸드 및 고기능성 사료 개발, 반려동물 영양 관리 인력양성 고도화 등을 별도로 추진하여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