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확장` 대공수협 14대 마무리 수순‥차기 회장단 재선거 전망
정기총회선 회장단 출마자 없어..재선거 무산 시에는 비대위 체제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가 7일과 8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2022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지역별 차기 대표는 선출됐지만 회장·부회장 출마자가 없어 차기 집행부 구성은 무산됐다. 대공수협 선관위는 추가 논의를 통해 이달 중 재선거를 추진할 전망이다.
방역정책 규탄부터 결혼정보업체 MOU까지 ‘외연 확장’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개정, 배치지 갈등 요인 감소 성과
제14대 조영광·박수현 집행부는 지난해 10월 공중방역수의사 확충, 가축방역관 국가직 개편 및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시작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공중방역수의사 일제조사를 실시하면서는 정부 동물방역 정책에 대한 공방수들의 의견을 모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동물방역 정책에 대한 공방수 회원들의 의견은 78.4%가 부정적이었다.
조영광 회장은 “가축방역 정책에 대해 대공수협보다 현실을 잘 아는 사람은 수의직 공무원 일부를 제외하면 없다고 자부한다”며 “협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의견을 밝히는 일은 수의사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의직 공무원 분들에게도 ‘힘들지만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다뤄주어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공중방역수의사 관련 정보 공유도 확대했다.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와 MOU를 맺고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공방수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올해 초 신규 임용된 공방수의 배치지를 선제적으로 조사·안내하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결혼정보업체 듀오, 벳아너스(아이엠디티), 베터플릭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외연확장도 추진했다.
대공수협 내부적으로도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벌였다.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 개정과 관련 홍보가 대표적이다.
근무지 배치에 무작위 추출 방식을 적용하고, 방역활동장려금 인상 근거와 연가 이월·저축제를 도입하는 등 성과를 냈다.
박수현 부회장은 “대공수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제도 정비와 회원들의 부당한 처우에 함께 대응하는 것”이라며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개정된 공중방역수의사 운영지침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차기 지역대표는 선출됐지만 회장·부회장 출마 무산
9월 중 재선거 전망
대공수협 차기 제15대 집행부를 뽑는 선거는 총회 개최 전인 5일부터 총회 이틀째인 8일 13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전국 시도와 검역본부를 포함한 14개 지역 대표가 모두 선출됐다. 유일한 경선 지역이었던 검역본부에서는 이재호 수의사가 당선됐다.
하지만 회장·부회장 후보자는 나서지 않아 중앙 집행부 선출은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대공수협은 선거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9월 중으로 회장단 재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선거까지 무산되어 이달말로 현행 집행부 임기가 종료되면, 정관에 따라 지역대표 중 최연장자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게 된다.
조영광 회장은 “(회장 출마자 부재가) 대공수협 회장이 매력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라며 “회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회장단을 매력 있는 자리로 만들 수 있을 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공수협 선관위는 14일 대공수협 회장단 재선거를 공고했습니다. 14일부터 21일까지 입후보자를 등록하고 선거운동(22~27일)을 거쳐 28일과 29일 양일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여 이달말까지 당선자를 공고할 예정입니다. –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