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따오기, 창녕 우포늪서 여섯 번째 자연방사

경남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가 15일 천연기념물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에 자연방사했다.

복원센터는 2019년 5월 40마리 방사를 시작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따오기를 방사했다. 지난해부터는 봄·가을 연 2회씩 40마리를 방사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는 논이나 얕은 습지에 주로 산다. 과거 전국적으로 분포했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영농 방식의 변화, 6.25 전쟁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국내 야생에서 자취를 감췄던 따오기는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서 4마리가 도입되면서 증식·복원을 시작했다.

14년이 지난 현재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는 따오기는 100여 마리로 추정된다. 방사두수(200마리)의 절반이 생존한 셈이다.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따오기의 단순 증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방사된 따오기가 야생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 서식지인 우포늪에서 짝을 찾지 못하는 수컷들이 강원도 영월, 전북 남원 등 원거리로 이동한 것이 관찰됨에 따라, 이번 방사에서는 암컷 개체의 비율을 높였다.

아울러 방사예정 개체들이 사료 대신 야생의 우렁이나 개구리 등을 먹이로 인지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에 방사하는 따오기가 야생에 잘 적응해 사람과 야생생물이 공존하는 지역사회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꾸준한 복원을 통해 국내 생물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서현 기자 dbstjgus9812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