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2022년 수혼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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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0월 26일(수) 실험동물의 넋을 기리는 ‘수혼제’를 개최했다. 매년 수의대 내 수혼비 앞에서 진행되는 수혼제는 수의학도들의 실습과 연구 과정에서 희생된 실험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저녁 시간에 수혼제를 단독 행사로 진행하는데, 일과 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전 학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수혼제 당일에는 아침부터 수혼비 앞에 국화를 비치해두어 자유롭게 헌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날 수혼제는 사람의 전통적인 제사형식과 동일하게 실시됐다. 학생들의 분향강신을 시작으로 참신, 헌작, 독축, 합문, 학년별 절과 묵념으로 이어졌다. 고준영 학생회장과 현상환 학장이 학생·교직원 대표로 분향했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의 ‘해달’ 학생회 고준영 학생회장은 “수의학도로서 실험동물의 고귀한 희생에 책임감을 가지고 수혼제를 준비했다”며 “수의대 구성원 모두가 그 마음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여해주신 교수님과 학우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수혼제에 참여한 최유선 학생(본과 1학년)은 “수의사는 동물의 생명을 살리는 가치 있는 직업이지만, 수의학의 발전과 연구 과정에는 많은 동물의 희생이 필요하다”며 “희생된 동물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모든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수의학도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지수 기자 deu04194@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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