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연일 고병원성 AI‥예방적 살처분 범위 추가 확대

나주·영암 이어 무안·함평도 반경 2km 오리 살처분..피해 규모 400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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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나주·영암에 이어 무안·함평에도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 “전남 나주·영암뿐만 아니라 무안·함평에서도 고병원성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적 위험도가 높아졌고, 오리농장 밀집도와 철새 도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무안·함평의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경우 반경 2km 내에 사육 중인 오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한다. 이번 범위 조정은 12월 24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12월 들어 전남에서는 매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다. 전남에서만 12월 들어 14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중 1개 농장(곡성)을 제외하면 모두 나주·영암·무안·함평에 집중됐다. 육용오리는 물론 종오리, 산란계, 육계 등 발생 축종도 다양하다. 해당 지역의 광범위한 AI 바이러스 오염을 시사하고 있다.

게다가 12월 11일 전남 무안과 영암에서 3개 농가가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 확산세를 더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직접 피해 규모도 400만수를 넘어설 전망이다.

11일 나주시 방역시설을 점검한 정황근 장관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전남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현장을 찾았다. 11일 나주시 거점소독시설과 전남도청 방역 상황실을 방문한 정황근 장관은 신속한 정밀검사와 민관합동 소독, 농장주의 방역수칙을 방역의 3대축으로 지목했다.

지자체에 가용 자원 총력을 당부하면서 ‘고병원성 AI 발생시 축산계열화사업자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중수본은 “수평전파 차단의 핵심은 농가의 방역수칙 준수에 있다”면서 “농장 단위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방역 미흡사항은 즉시 보완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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