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80 저병원성 AI, 상반기 백신 기대‥예찰·차단방역과 함께 대응해야

검역본부 연구진, 대한수의학회 JVS에 국내외 현황·대응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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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충북대 의대 최영기 교수팀이 2020년부터 국내에 발생하기 시작한 Y280계열 H9N2형 저병원성 AI의 국내외 현황과 대응 방향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대한수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JVS)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

1996년 ~ 2022년 7월 국내 H9N2형 저병원성 AI 발생 통계.
(Mingeun Sagong et al. Current situation and control strategies of H9N2 avian influenza in South Korea. J Vet Sci. 2023;24:e5.)

1996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가금농장에서 순환한 H9N2형 AI 바이러스는 Y439계열이다. 2007년부터 산란계·종계에서 백신을 사용하면서 효과를 보였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토종닭이나 전통시장(LBM)에서 산발적 발생이 오래 지속됐다.

Y439계열 H9N2형 AI가 자취를 감춘 뒤 2년여만에 새로운 Y280계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됐다.

2020년 6월 전통시장에서 처음 분리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2022년 7월까지 국내 가금농장에 516건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Y280계열 바이러스가 야생조류를 통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중국에서도 야생조류에서의 Y280계열 바이러스 검출은 드물었고, 국내에서 야생조류에 강도높은 AI 예찰을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야생조류보다는 오염된 가금산물이나 사람의 활동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Y280계열 H9N2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은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산란율이 감소한다. 고병원성에 비해 폐사율이 낮지만, 다른 병원체와 복합 감염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Y439계열 백신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 Y439계열 백신은 Y280에 제한적인 효과만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Y280계열 바이러스가 감염된 닭에서 바이러스 증식이나 배출을 부분적으로 억제하는데 그쳤다.

반면 새롭게 개발된 Y280계열 백신주(rgHS314)는 Y280 AI 바이러스의 복제와 배출을 크게 억제하는 효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새 백신이 이르면 2023년 상반기에 시판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백신 만으로는 Y280 저병원성 AI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지목했다. 적극적인 예찰과 차단방역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적절한 백신주 업데이트와 예찰 체계화, 전통시장 유통망의 모니터링 강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논문 ‘Current situation and control strategies of H9N2 avian influenza in South Korea ‘는 국제학술지 JVS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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