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태종 이방원 낙마 사건 1년, 시청자가 직접 동물학대 모니터링한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가 미디어 속 동물의 안전과 권리를 위한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이하 동모본)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동모본(media.ekara.org)은 미디어에서 어떠한 동물도 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을 위한 온라인 공간으로, 지난해 KBS ‘태종 이방원’ 낙마 촬영 과정에서 사망한 말 ‘까미’를 기억하고 더 이상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변화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카라는 “한 시청자의 제보에서 시작된 이 사건은 방송 촬영 현장의 동물학대 문제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이후 KBS 동물 안전 보장 가이드라인 도입과 같은 변화를 끌어냈다”며 “동모본이 공개된 1월 19일은 ‘태종 이방원’ 사건이 최초로 세상에 알려진 지 1년이 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동모본을 통해 동물에게 해로운 미디어를 거부하고 안전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영화, 방송, 광고, 유튜브 영상에 등장한 동물 관련 의견을 남길 수 있고, 영상에서 동물학대 및 동물권 침해가 의심되면 ‘제보하기’나 ‘안부 묻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카라는 시청자와 함께 미디어 콘텐츠를 감시하고, 추후 수집된 의견과 제보를 분석하여 동물에게도 안전한 미디어를 만들기 위한 정책 데이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카라 동모본 사이트는 2020년 카라에서 국내 최초로 발행한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 ‘어떠한 동물도 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책자 디자인을 담당했던 디자인 스튜디오 ‘오늘의 풍경'(대표 신인아)과 공동 기획으로 제작됐다.

카라와 오늘의 풍경은 “동모본 사이트를 중심으로 미디어 속 동물과 안전한 권리를 위한 캠페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