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수의대 류시윤 교수, 42년 교직생활의 마침표 찍다

27일 충남대 동물병원서 정년 퇴임식·고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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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충남대 동물병원에서 류시윤 충남대 수의대 교수의 정년퇴임식 및 고별강연이 진행됐다.

류 교수의 수업을 들었던 본과생들과 수의대 교수진이 한 자리에 모여 류 교수의 앞날을 힘차게 응원했다.

류시윤 교수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해부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의 해부학 교실 조교로 부임한 후 1986년 충남대학교 농과대학 수의학과 전임강사로 전임했다.

이후 수의과대학의 조교수 및 부교수를 거쳐 1997년부터 현재까지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해부학 교수로 지내며 42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동안 학생 교육과 수의해부학 연구에도 끊임없이 헌신했다. 2004년 최우수강의상, 2015년 우수교육자상 등을 수상하며 그 노고를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재직기간 동안 수의과대학 학장·부학장 및 동물의과학 연구소장은 물론 2001년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 이사, 2010년 한국수의해부학회장, 2009년부터 2019년까지는 대한해부학회 이사를 역임하며 수의학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정주영 충남대 수의대 학장(왼쪽)이 류시윤 교수(오른쪽)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이날 정년 퇴임식에서 정주영 수의과대학장이 류시윤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충남대 수의대 동창회 이기영 회장이 1,700여 명의 졸업생을 대표하여 기념품과 함께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효영 발생학 교수의 송별사에 이어 류 교수의 마지막 수업을 들었던 본과 2학년 정민혁 학생이 사은사를 전했다. 정민혁 학생은 “보기만 해도 압도되는 엄청난 분량의 수업 자료와 인정사정없는 수많은 보강이 때로는 힘들었지만, 교수님께서 주신 가르침과 영광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실습 시간에 직접 해부를 도와주시고 질문에 빠짐없이 답해주신 모든 것들이 해부학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 이별에 아쉬워하기보다 아름답고 눈부신 마지막을 응원하겠다“고 말하며 청중들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어 류시윤 교수의 마지막 강연이 진행됐다. 류시윤 교수는 고별강연에서 해부학 땡시 슬라이드와 여러 재미있는 사진들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본인의 재치와 유머로 그곳에 모인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학생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며 끝까지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끝으로 류 교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행사는 막을 내렸다. 본과 2, 3, 4학년 학생들도 각 학번에서 준비한 꽃다발과 선물을 류 교수에게 전했다.

홍진서 기자 vivian1009@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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