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업무 및 야생동물 구조일화 소개, 직접 방생 기회도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산하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청소년들의 자연생태 현장 교육장으로 거듭났다.
센터는 3일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김만제 소장과 청소년 회원 30여명이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및 생태학습을 위해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는 평택 부근의 자연생태환경 보전 및 홍보활동을 펼치는 민간단체다.
이 날 박경애 센터장은 방문객들에게 지난해 구조한 야생동물 1,147마리에 대한 치료, 보호관리, 방생 등 센터의 야생동물구조관리 업무 전반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어미를 잃고 극심한 탈진상태에 빠진 멸종위기종 삵을 화성시 동탄면 공사현장에서 구조한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야생동물구조센터의 수의사들은 현재 보호 중인 삵, 고라니, 독수리, 벌매 등 27종 80여 마리의 야생동물들에 대해 개체별 특징과 생활사 등을 설명해 주고, 소쩍새와 울음소리를 교환하는 방법을 가리키는 등 야생동물들과 직접 교감․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구조∙치료한 야생동물을 청소년 회원들이 직접 방생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걸쳐 구조된 큰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7호) 4마리를 센터 인근 야산에 방생한 것. 청소년 회원들은 “숲으로 날아가자” 구호를 외치며 큰소쩍새를 방생했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이재구 소장은 “연구소장은 “경기도민들의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과 방문을 언제나 환영한다”며, “구조되는 야생동물 치료와 재활관리의 질을 높여 자연과 함께 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