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경 서울대 수의대 신임 학장 ‘학사행정 소통·투명성 확대’

기초·임상 인프라 개선, AVMA 재인증 대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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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신임 학장으로 성제경 교수(발생유전학)가 이달 취임했다.

22일 서울대에서 만난 성제경 학장은 학사행정의 투명성과 소통을 강조했다. 대학 정책과 관련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기반을 만드는 한편, 학내 구성원들이 개선을 바라는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성제경 학장은 2013년부터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유전자변형마우스 자원을 확보해 국내 바이오 연구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형 국책연구사업이다.

현재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장을 맡고 있는 성 학장은 국내 바이오분야의 주요 학술단체인 한국분자생물학회·한국유전체학회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올 9월부터는 한국실험동물학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본부에서도 시흥캠퍼스추진본부장, 교무부처장, 기획실장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학사행정 경험을 쌓았다.

성제경 학장은 “여러 보직을 거치면서 학사행정은 구성원들의 동의와 이해를 충분히 구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동의를 얻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수의과대학의 학장 임기가 2년인만큼 ‘이어달리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에 서울대 수의대가 추진해온 현안에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향후 10~20년을 내다본 장기적인 과제에 대한 시작을 미뤄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수의과대학의 기초·임상 분야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기초 분야에서는 돼지·닭 등 가축 축종에 대한 연구기반이 될 생물안전2등급(ABL2) 연구시설 건립을, 임상 분야에서는 검진 영역의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성제경 학장은 “서울대학교 차원의 전문 동물검진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3년 앞으로 다가온 미국수의사회(AVMA) 재인증 준비도 과제다. 기존 인증기한은 성 학장의 임기 이후인 2025년까지이지만, 지금부터 재인증 대비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제경 학장은 “서울대 수의대에게는 AVMA 인증대학의 진정한 일원으로 자리잡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미국수의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들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제경 학장은 “서울대 수의대는 국내 수의학을 이끄는 재원뿐만 아니라 국제 수준에서도 동등하게 인정받는 수의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사회 봉사, 소통에도 역량을 갖춘 수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과·비교과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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