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 회장단,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면담..동물의료 발전 논의
10월까지 마련할 동물의료 개선방안에 수의사회 제안 검토·반영
대한수의사회 신임 회장단과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이 17일 동물의료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허주형 회장과 한태호(수석), 최종영(농장동물), 우연철(미래정책), 서강문(수의학) 부회장이 정황근 장관을 예방했다.
이날 간담회는 농식품부가 최근 준비하고 있는 동물의료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한수의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황근 장관은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하고, 축산 시장도 커짐에 따라 수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동물의료정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동물복지환경정책관실을 신설하고 전담 반려동물산업의료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뿐 아니라 방역관리에 있어서도 수의사들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열린 자세로 대한수의사회와 적극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주형 회장은 수의사의 공적 역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반려동물·농장동물별로 전문화된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축전염병 방역관리에 대해서도 수의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효율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유명무실한 상태로 전락한 수의사처방제와 약사예외조항 문제도 거론했다.
허주형 회장은 “수의사처방제가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은 늘어났다”며 수의사처방제의 제도 시행 취지에 역행하는 약사예외조항의 철폐 혹은 최소 적용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지역별 거점동물병원 설립을 통해 농장 주치의제도를 도입하여 재난형 동물감염병에 적극 대처하고 공직수의사에 대한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황근 장관은 “장‧방역 관련 수의사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방안도 검토해나가겠다”면서 “오늘 논의된 다양한 제안은 향후 동물의료 개선방안 마련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검토·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